[CES 2023]"플라잉카 타고 샌프란시스코로"…현실이 된 수직이착륙기

[라스베이거스=뉴시스] 옥승욱 기자=아스카가 공개한 플라잉카 A5. 2023.01.07. okdol9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라스베이거스=뉴시스] 옥승욱 기자 =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던 플라잉카가 곧 현실이 될 전망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플라잉카 실제 모델이 전시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아스카'(Aska)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A5'를 CES 2023에서 공개했다. 5년간 개발을 거쳐 올해 CES에서 처음 선보인 것이다.

아스카는 CES 웨스트프라자 야외전시장에서 실제 양산제품과 똑같은 프로토타입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서 실제 주행은 하지 않고 운전석만 따로 떼어낸 체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을 배려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 옥승욱 기자=아스카가 공개한 플라잉카 A5. 2023.01.07. okdol9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운전석과 조수석은 시제품과 동일하다. 가상 체험을 더 현실화하기 위해 전면 유리에는 커다란 모니터를 설치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아스카 관계자가 가상체험을 도왔다. 비행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하니 본인만 믿으라며 편하게 체험하라고 말했다.

체험에 앞서 앉은키에 맞게 의자 공간을 조절했다. 자동차와 다르게 좌석 조절은 전면부 오른편에 위치한 스크린에서 가능했다. 오른쪽으로 밀면 좌석이 핸들과 멀어지고 왼쪽으로 당기면 가까워진다.

드라이빙 모드는 일반 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발 아래 두개 페달이 있는데 차량과 똑같이 하나는 가속페달, 하나는 브레이크다. 주행 페달을 밟으니 전면부 스크린에서 실제 주행과 똑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 옥승욱 기자=아스카가 공개한 플라잉카 시제품 옆에 마련된 가상 비행체험 공간. 2023.01.07. okdol9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잠시 주행을 마치고 본격적인 비행모드에 들어갔다. 비행모드를 누르고 오른쪽에 위치한 레버를 밀자 서서히 고도를 높였다. 일정 고도에 이르러 크루즈버튼을 누르자 별다른 동작 없이도 속력을 유지하며 목적지인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핸들은 자동차와 똑같이 좌우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핸들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있는데 이것을 누르면 아래쪽으로 비행한다. 누르던 힘을 빼면 다시 용수철처럼 튀어나오며 방향 또한 위쪽으로 원상 복구된다.

목적지인 샌프란시스코를 찍고 다시 이륙 장소로 되돌아왔다. 레버를 다시 당기자 고도가 서서히 낮춰졌다. 핸들까지 눌러 아래 방향으로 향하게 한 뒤 무사히 착륙했다. 가상체험 시간은 5분 남짓이었는데 비행 경험을 해보는데 충분하다 느껴졌다.

아스카에 따르면 A5는 1회 충전으로 400km 비행이 가능한 4인승 모델이다. 하이브리드형이어서 전기 뿐 아니라 기름으로도 날 수 있다. 아스카 관계자는 "현재 시제품과 똑같은 A5 모델을 계속 보완해가는 단계"라며 "최종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일반 항공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 옥승욱 기자=아스카가 공개한 플라잉카 시제품 옆 가상 비행체험 화면. 2023.01.07. okdol9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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