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조주완 LG전자 사장 "실적 1분기부터 개선… 긍정적 신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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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이 올해 1·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거란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간담회에 참석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CES 2023 전시를 둘러보며 에너지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힌트를 얻었다"며 "가스나 기름으로 난방하던 미국과 유럽에서 히트펌프를 활용해 난방하는 기술을 활용하면 오히려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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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동호 기자】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이 올해 1·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거란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 위기 극복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면서, CES 2023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오히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봤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는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는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 등을 통한 투자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 "경영 불확실성, 변수 아닌 상수"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비전과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밝혔다. 조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며 "다만 위기 상황에서도 기회는 늘 있어 왔으며, 기회는 결국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의 화두는 단연 실적이었다. LG전자는 전날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7435억원)보다 91.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조 사장은 "전분기 손익이 시장 예상과 같이 조금 빠졌지만 가파르게 올랐던 물류비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올해 1·4분기부터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장 사업은 12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TV는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은 마켓 쉐어를 늘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광고 콘텐츠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10배가 성장하며 굉장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CES 2023, 위기를 기회로 만들 해법 제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 위기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한 곳에서 생산이 부족하면 다른데서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스윙 생산을 통해 어려운 경기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급 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과 장기 공급 계약 체결 등의 구매정책 확대도 예고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CES 2023 전시를 둘러보며 에너지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힌트를 얻었다"며 "가스나 기름으로 난방하던 미국과 유럽에서 히트펌프를 활용해 난방하는 기술을 활용하면 오히려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히트펌프 시장은 지난해 2배 이상 성장했고, 올해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올 한 해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올해 상반기를 가장 힘든 시기로 지목했다. 다만 그에 따른 투자 축소는 없다고 못박았다.
조 사장은 "생산지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특별히 투자를 줄이는 건 없다"며 "창원 공장이 '등대공장'으로 등재되고, 추가 시도도 하고 있어 스마트 팩토리는 투자 금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경영진들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플랫폼,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의 '비 하드웨어 사업 분야 강화' △CX(고객경험)·DX(디지털전환) 조합으로 고객 중심 성과 창출 △Gen-Z와 적극적 소통으로 팬덤 구축 등 비전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퍼펙트 스톰이 예상되는 시기지만, 단기적 비용감축이 아니라 불황의 장기화에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며 "기존 사업은 사업 모델 방식의 변화를 통해 한계를 돌파하고, 신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외부 역량을 결집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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