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이기는 성장·성공하는 변화 진행중…1분기 숨돌릴 수도"
"성장을 하되 이겨야 한다. 성공하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7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악화된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과 관련해 "무조건 비용 절감에만 포커스를 맞추는게 아니고 더 할수 있는 것을 찾아 내는게 구조적 개선이나 체질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한국시간으로 이달 6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21조8597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매출 20조7751억원, 영업이익 7453억원) 대비 매출은 5.2% 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고, 영업이익은 91.2% 감소했다. 연간으로는 단순합산시 매출은 12.9% 증가한 83조469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연간 영업이익은 12.6% 감소한 3조54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모두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는 수치다.
실적악화의 이유와 향후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면서 "자꾸 외부요인만 얘기하면 안되지만 물류비 등 비용적인 여러 가지 악재들이 4분기에 들어왔는데 올해 시작하면서부터 상당히 해소가 많이 되고 있는 등 많은 것들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1분기부터는 숨을 좀 돌리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투자계획과 관련해선 "생산지 변동은 좀 있을 것 같지만 특별히 투자를 줄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얼마전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창원선진화 공장 같은 스마트팩토리 투자는 더욱 늘릴 것"이라며 "몇군데서 (등대공장 지정을) 더 시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LG전자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장사업과 관련해선 "전장사업이 10년 만에 턴어라운드를 했는데 고속도로를 탔으니 이제 액셀러레이터(가속패달) 밟을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은 "잠정 공시만 나왔는데 조심스럽게 연간 흑자가 될 것 같고 올해도 상당히 많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수주를 많이해서 수주잔고가 80조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이는데 덕분에 올해에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수주잔고를 토대로 2026년 전장사업부문의 매출이 15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은 본부장은 "연간매출이 20조원 규모가 되면 (전장시장에서)의미있는 플레이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주력인 가전시장과 관련해 조 사장은 "선두주자인 가전은 마켓쉐어(시장점유율)을 더 취득했거나 지킨 '이기는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저와 회사는 가장 큰 트렌스포메이션(변화)를 TV사업에서 보고 있으며 플랫폼 광고 콘텐츠 쪽도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전업계의 화두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인력양성 계획과 관련해선 외부 조달과 내부인력의 '리스킬링(Re-Skilling)'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스킬링은 기존 하드웨어 엔지니어 중에서 자원을 받아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만드는 내부 교육과정이다. 조 사장은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이 소프트웨어 역량을 배운다는데서 좋게 받아들이는 것 같고 그런 부분에서 회사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이라는 것으로 연관된다는 점에서서 제법 많은(수백명) 인원이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CES 2023에서 본 경쟁사들의 행보와 관련해선 "경쟁사 얘기하는 것을 그렇게 적절치는 않을 것을 보이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초연결'이라는 비전을 얘기했는데 우리의 최종 목적 또는 추구하는 것은 결국 고객경험"이라며 "연결은 당연하다고 보고, 중요한 건 '어떤 경험을 주기 위해 어떻게 연결해야 할까' 순서가 그렇게 돼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디지털전환' 관점에서 CX-DX 가속화로 실행력을 높이는 한편, 고객 중심의 성과 창출을 위한 근본적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F·U·N(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경험에 기반하는 새로운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 로 도출되는 고객에 대한 폭넓고 심도 깊은 이해가 필수라는 신념에서다
조 사장은 "구광모 그룹 회장의 취임 일성이 '고객경험'이었고 이는 LG 모든 계열사의 CEO, 본부장들이 최고의 가치로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제품 파는 것이 아니고 경험을 딜리버리한다는 도구라는 것이 고객관점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생각이고 옳은 방법 고객경험 플랫폼이다'이렇게 말할 정도로 고객경험에 대한 생각을 지진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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