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있냐’ 질문에 ‘빵’ 터진 김의겸…“한동훈 소송? 100% 제가 이긴다”

권준영 2023. 1. 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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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10억원의 손배소를 당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송에서 제가 100% 이긴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SNL 방송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어떤 사건인지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서 간결하게 직접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술자리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나름대로 알아보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 한동훈 장관에게 물어본 거다. 몇 월, 며칠 몇 시에 청담동 술자리에 있느냐"라면서 "그런데 거기에 대해 한 장관이 버럭 화를 내면서 '자기의 명예를 훼손한 거다'라며 10억원짜리 민사소송을 걸고 형사고소를 해서 제가 거기에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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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제보, 나름대로 알아보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 한동훈 장관에게 물어본 것”
“10억원짜리 민사소송 걸고 형사고소를 해서 제가 거기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
“집을 팔면 10억원은 어떻게 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그 다음부터는 막막해”
‘십억’ 이행시도…“십. 십억, 한 장관님 너무 많습니다. 억. 억 소리가 나네요, 제 입에서”
김의겸(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의겸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김의겸(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10억원의 손배소를 당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송에서 제가 100% 이긴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김의겸 의원은 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3'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주기자가 간다'는 정치인을 초청해 날 것 그대로의 질문을 던져 출연자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세를 탄 시사 풍자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배우 주현영씨와 김아영씨가 각각 기자와 인턴기자역을 맡아 정치인들에게 '돌직구' 질문을 날린다.

이날 SNL 방송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어떤 사건인지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서 간결하게 직접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술자리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나름대로 알아보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 한동훈 장관에게 물어본 거다. 몇 월, 며칠 몇 시에 청담동 술자리에 있느냐"라면서 "그런데 거기에 대해 한 장관이 버럭 화를 내면서 '자기의 명예를 훼손한 거다'라며 10억원짜리 민사소송을 걸고 형사고소를 해서 제가 거기에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0억원이 있냐"는 주 기자의 돌직구 질문에 김 의원은 "하하하" 웃더니, "집을 팔면 10억원은 어떻게 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 다음부터는 막막하다"고 말했다. "10억원이 없으면 어떻게 그걸 다 마련해서 드려야 하냐"는 물음엔 "그런데 그럴 일 없다. 제가 이긴다. 100% 이긴다"고 호언장담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영상 편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많이 힘드실 거 같다. 아니 뭐 힘드신 게 너무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잘 이겨내시기를 기대하고 그래도 뭔가 지금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거 같다. 그때는 우리 주현영 기자에게 특종을 한 번 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에 김 의원은 주 기자의 요청으로 '십억'으로 이행시를 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 의원은 "십. 십억, 한 장관님 너무 많습니다. 억. 억 소리가 나네요, 제 입에서"라고 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 한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다. 지난해 10월 24일 김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었다. '지만 술자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첼리스트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술자리 내용은 지어낸 이야기"라고 밝히면서 해당 의혹은 '가짜뉴스'로 확인됐다.

한 장관은 지난달 2일 김 의원과 유튜브 채널 '더탐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아울러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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