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 좀 줘봐라” 수사관 코치한 이기영…시신 수색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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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현장검증에서 "삽 좀 줘봐라"며 적극적인 태도에도 수사당국이 시신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관계자들은 지난 6일 이기영이 동거녀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이기영은 지난해 12월 음주운전으로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택시기사를 집으려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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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검증서 수사관 향해 “삽 좀 줘봐라”
적극적인 태도에도 시신 수색에는 난항
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현장검증에서 “삽 좀 줘봐라”며 적극적인 태도에도 수사당국이 시신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관계자들은 지난 6일 이기영이 동거녀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검찰은 일산동부서 협조를 받아 이기영을 현장에 대동했다.
수의를 입고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차에 내린 이 씨는 수사관들에게 동거녀 시신을 묻었던 상황을 설명했다고 한다. 비탈진 땅을 가리키며 “그때는 (땅의 경사각이) 직각이었다”며 “땅 위쪽에는 풀뿌리가 많아 측면을 파낸 뒤 시신을 넣고 흙을 덮었다”고 했다고 한다. 또 수갑 찬 손으로 답답하다는 듯 땅을 파는 수사관을 향해 “삽 좀 줘봐라” “삽을 반대로 뒤집어서 흙을 파내야 한다”며 직접 가르치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이 씨의 적극적인 태도에도 시신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 씨의 시신 유기 사흘 뒤 내린 집중호우로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하천 하류까지 수색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기영은 지난해 12월 음주운전으로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택시기사를 집으려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8월 파주시 집에서 동거하던 50대 여성을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공릉천변에 매장한 혐의도 받는다.
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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