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김하성 트레이드 가치, 지금이 가장 높다"

기사내용 요약
샌디에이고의 보가츠 영입 이후 트레이드설 '솔솔'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1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1차전 LA 다저스와의 경기 5회 초 2루타를 치고 나가 환호하고 있다. 김하성은 이후 토렌스 그리샴의 내야땅볼에 3루까지 진루, 오스틴 놀라의 희생 플라이로 득점했다. 2022.10.12.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미국 현지 매체가 지금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 가치가 가장 높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2023시즌을 예상하면서 김하성의 트레이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김하성의 가치가 가장 높은 지금 트레이드를 추진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해 선발 투수진을 보강하거나 김하성이나 제이크 크로넨워스보다 더 파워있는 저렴한 1루수를 데려온다면, 팀의 전망은 한층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을 트레이드해 선발 투수진이나 1루수 쪽을 보강하려 했지만, 그리샴의 가치는 낮아졌다. 게다가 샌디에이고의 외야수 뎁스도 얇아진 상태"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반면 김하성은 아직 계약기간이 2년 남아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김하성의 가치는 지금보다 높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초 샌디에이고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유격수인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면서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샌디에이고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보가츠와 11년, 2억8000만달러(약3699억3600만원)에 대형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2022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인한 징계로 시즌을 통째로 날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웠다.

보가츠의 합류는 김하성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을 의미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로 이어지는 1~3선발을 갖추고 있지만, 4, 5선발인 닉 마르티네스, 세스 루고의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에 샌디에이고가 선발진 보강을 위해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김하성 트레이드에 관심을 가질 팀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은 "팬과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트레이드하려는 것이 인기를 얻을만한 움직임은 아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올해 움직여야한다고 느낄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가 필요하고, 샌디에이고보다 유격수의 도움을 더 필요로 하는 팀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샌디에이고가 이번 오프시즌에 다른 팀과 김하성의 트레이드에 대해 적어도 논의 정도는 하려고 한다"며 "김하성은 빼어난 야수지만, 타격에서는 한계를 보였다. 김하성이 영향력 있는 투수와의 트레이드로 헤드라인을 장식하기에 충분한 선수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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