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BTS 정말 대단…삼엄한 UN 경호도 함께 찍은 사진 보였더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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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BTS(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힘입어 삼엄한 경호통제망도 무사통과한 사람까지 있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탁 전 비서관은 "당시 유엔총회 SDG모멘트는 거리두기 문제, 해외정상들이 참석하는 까닭에 방역과 경호에 신경썼다"며 "참석할 인원을 제한했지만 (BTS가 연설한다니) 오지 않아도 될 많은 정상들까지 참석하더라"고 BTS의 인기가 엄청났음을 피부로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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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BTS(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힘입어 삼엄한 경호통제망도 무사통과한 사람까지 있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 재임시절 1815일간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 프레지던트'를 출간한 탁 전 비서관은 지난 주말 출판사 메디치미디어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 자신이 5년간 지켜본 청와대와 문 전 대통령에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중 하나로 탁 전 비서관은 2021년 9월 20일 BTS가 유엔총회 특별행사인 SDG(지속가능발전목표) 모멘트 개회식 연설 때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과 BTS의 유엔 연설을 "(백범) 김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준비를 했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대표해서 연설한 것도 처음, 대한민국 아티스트가 유엔총회장에서 전세계 청년을 대표해서 연설한 것도 처음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때 유엔 사무차장이 '유엔이 결성된 뒤 지금까지 여러 선언, 여러사건이 유엔안에 있었는데 그 어떤 사건과 선언보다 주목했던 연설이었다'라는 말을 하더라"며 한국의 대통령과 아티스트(BTS)가 동시에 연설한 것이 유엔으로서도 큰 사건이었다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RM의 연설(내용)은 100% 그쪽에서 작성했다"면서 "우리와 상의했던 건 연설을 영어로 할까 한글로 할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영어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한글로 하자고 저도 주장했고 멤버들도 주장, 한글로 하고 자막은 영어로 하자고 결정됐다"고 RM이 우리말로 유엔총회 연설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들의 대단한 인기를 실감했다"며 비화를 처음 공개했다.
탁 전 비서관은 "당시 유엔총회 SDG모멘트는 거리두기 문제, 해외정상들이 참석하는 까닭에 방역과 경호에 신경썼다"며 "참석할 인원을 제한했지만 (BTS가 연설한다니) 오지 않아도 될 많은 정상들까지 참석하더라"고 BTS의 인기가 엄청났음을 피부로 느꼈다고 했다.
특히 탁 전 비서관은 BTS가 아니었으면 당시 우리 정부측 실무자가 유엔총회장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국가마다 들어올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있고 통제가 엄격했다. 비표가 없으면 못들어 갔다"며 "(비표가 없었던 우리 정부 실무자 중 한분이) 통제하는 사람에게 '난 꼭 들어가야 한다. 한국에서 왔다'고 했지만 '너 비표 없으니 못 들어간다'하더라"고 당시 유엔총회장 출입구의 경호통제가 그만큼 삼엄했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그 사람이 (우리정부 실무자에게) '네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했다. 그때 꼭 들어가야만 했던 실무자는 (고민을 하다가) 리허설때 방탄 소년단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까 '들어가라' 하더라"며 이 이야기를 접한 뒤 "아 이친구들 정말 대단하구나 라고 느꼈다"고 BTS가 각국 정상들 못지 않는 파워를 가지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털어 놓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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