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장에 공화당 매카시…15번째 투표 끝 선출
[앵커]
미국 하원이 나흘 간의 공전 끝에 신임 의장을 선출했습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는 자신에게 불리한 당내 강경파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반란표를 잠재우는 데 간신히 성공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하원이 신임 하원의장으로 케빈 매카시 원대대표를 선출했습니다.
<셰릴 존슨 / 하원 서기> "캐빈 매카시 캘리포니아주 의원이 투표의 과반을 얻어 적절한 절차에 따라 하원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매카시는 개회 닷새째인 7일 새벽, 15번째로 진행된 투표에서 가까스로 과반에 성공했습니다.
하원이 의장 선출투표를 10차례 넘게 진행한 것은 1859년 이래 처음입니다.
공화당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며 다수당이 됐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인 '프리덤 코커스'의 반란표가 이어지며 과반 득표에 실패했습니다.
이들은 바이든 정부에 대한 고강도 견제에 필요한 다양한 의사규칙 변경 등을 요구하면서 매카시에 대해 지지를 유보했습니다.
매카시는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 제출 기준을 의원 1명으로 완화하는 등 자신에게 불리한 요구들을 수용하면서 강경파의 표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빈 매카시 / 신임 하원의장> "아버지는 항상 제게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끝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미국인들을 위해 강하게 끝낼 필요가 있습니다."
매카시 신임 의장은 친 트럼프 성향의 보수주의자이자 대 중국 강경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의장에 당선되긴 했지만 선출 과정에서부터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안정적인 의장직 수행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매카시의 하원의장 선출을 축하하며 초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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