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도 '식량문제' 해결 사활… "반드시 결실 내야 할 국가 중대사"

양은하 기자 2023. 1. 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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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도 식량문제 해결을 '국가 중대사'로 내세워 농업 생산량 증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우리 당이 제일 중시하는 정책적 과업' 등의 기사에서 "농업 생산을 추켜세우는 건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반드시 결실을 봐야 할 국가 중대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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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농업=자존·존엄'이라며 증산 중요성 강조
작년 재해·코로나19 유행 등 영향에 작황 부진 관측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평안남도 숙천군 채령농장 일꾼들이 다수확 열의로 들끓고 있다고 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올해도 식량문제 해결을 '국가 중대사'로 내세워 농업 생산량 증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우리 당이 제일 중시하는 정책적 과업' 등의 기사에서 "농업 생산을 추켜세우는 건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반드시 결실을 봐야 할 국가 중대사"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농사를 잘 지어야 우리 자존을 지킬 수 있다" "쌀은 우리 힘이고 존엄이다" "식량문제 해결은 국가 존망, 혁명 전도와 관련한 사활적 문제"라며 식량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신문은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론 △과학 농사 △우량종자 확보 △관개 구조물 정비보강 △지력 개선 △화학비료 효과 제고 △고능률 농기계 생산 △영농물자 최우선 보장 등을 거론했다.

또 농업 부문 일꾼과 근로자들에겐 "비상한 각오를 안고 올해 알곡 생산목표 점령에 총매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땅을 기름지게 하려는 불같은 애국적 열정, 증산하고 또 증산해 사회주의 건설에 이바지하려는 무한한 헌신성을 높이 발휘해야 큰 전진이 이룩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작년에 '새 사회주의 농촌 건설 강령'까지 발표하면서 식량난 해결에 나섰지만 자연재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대북 제재 등의 영향으로 성과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지난 '연말 전원회의'에서도 농업 성과나 올해 과업에 대한 상세한 언급이 없었다.

다만 북한 내부적으론 올해도 농업 증산을 최우선 사업으로 놓고 집중적으로 추진해갈 것이란 게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북한은 이외에도 식량 부족을 해소하면서 다양한 식재료에 대한 주민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남새(채소)·과수·축산·수산 등 먹거리 사업에도 계속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신문은 이날 기사에서도 "영양가 높은 여러 남새 품종을 확대 도입하고, 우량종의 과일나무 재배 면적을 늘리며, 축산 연구로 고기와 알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바다 양어와 양식을 활발히 벌여야 더 많은 물고기가 인민들 식탁에 오른다"고 전하기도 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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