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족, 건들지마" 이선균, 母 같았던 김미숙 극단적 선택에 "그럴 리 없다" 확신('법쩐')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10년 만에 다시 만난 이선균과 문채원이 같은 목표를 향한 이심전심을 드러내는 '눈빛 교환 우산 엔딩'으로 뜨거운 전율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법쩐' 2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8.3%, 전국 시청률 7.4%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10.9%까지 오르며, 2회 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화제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2.7%를 기록했다.
은용(이선균 분)은 명회장(김홍파 분)이 배후인 쏠라바이오 주가 조작 사태의 제보자가 다름 아닌 박준경(문채원 분)이며, 박준경이 계속해서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해온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은용은 박준경 어머니이자 벤처 기업 블루넷의 대표인 윤혜린(김미숙 분)이 뇌물 증여 혐의로 긴급 체포된 사건의 수사를, 명회장의 사위 황기석(박훈 분)이 담당했고, 이후 윤혜린이 우울증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을 해 사건이 종결됐다는 것을 알고 비통함에 빠졌다. 은용은 자신의 유일한 보호자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윤혜린이 그러한 선택을 할 리가 없다고 확신하며, 맹렬한 눈빛을 번뜩였다.
그 사이 쏠라바이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며 명회장과 검사장 전관 오창현(이기영 분) 대표의 이름까지 언급됐다. 이에 위기를 느낀 황기석은 장태춘(강유석 분)이 수사 중인 백인수(권태원 분) 의원의 아들 채용 비리 건을 건드려 매스컴의 시선을 돌리려 했다. 동시에 황기석은 후배 검사 출신 육군 참모 박준경이 내부 문건을 빼돌려 제보한 자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고, 박준경을 절도죄 및 기밀 유출 혐의로 공소하려 했다. 하지만 박준경은 군인 신분을 이용, 수사권을 군 기관에 넘기며 검찰 조사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이후 황기석은 특수부 입성을 노리는 장태춘의 의중을 간파해 백의원 수사 건을 독려하며 자신의 라인을 타라는 회유를 건넸다. 그 시각 은용은 명회장이 증거 인멸을 위해 쏠라바이오 주가 조작 자금이 흘러 들어가는 GMI뱅크 상장 폐지 작업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알고 파트너 홍한나(김혜화 분)와 함께 은밀한 움직임에 나섰다.
은용이 한때는 같은 편이었던 명회장과 척을 지고 몽골로 떠나야 했던 진짜 이유가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은용은 명회장 밑에서 독립을 준비했고, 새로운 칩셋 기술 개발을 앞둔 윤혜린의 블루넷을 첫 거래 회사로 잡았다. 하지만 명회장은 '황금알 낳는 거위'인 은용의 독립을 허락하지 않았고 무자비한 공격을 가한 뒤 은용이 대출 담보로 맡긴 블루넷 주식을 빼돌렸다. 은용은 윤대표를 찾아가 명회장이 공매도를 걸어 블루넷을 상폐 시킬 것이라며 역작전을 건 복수를 예고했다. 윤대표가 만류하자 "더러운 싸움판에서 깨끗하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의지를 꺾지 않았다.
이후 은용은 명회장에게 피해를 입은 주주들을 선수들로 섭외한 뒤 장장 2주간의 공격 작전을 펼쳤다. 은용은 절묘한 타이밍에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지휘 스킬을 발휘하며 블루넷 주가를 기적적으로 끌어올렸다. 블루넷 역시 칩셋 기술 개발에 성공, 미국 특허 등록을 마치는 쾌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르는 경우 공매도 손실은 무제한인 만큼 명회장의 손실액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말았다.
격노한 명회장은 은용에게 보복하기 위해 은용의 가족을 건들려 했지만, 몇 수 앞을 내다본 은용은 명회장의 차명계좌까지 신고해놓은 그야말로 완벽한 피날레로 명회장의 숨통을 끝까지 조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은용은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는 마지막 경고와 함께, 한국을 떠나겠다며 몽골로 자취를 감췄던 것. 10년이 흐른 후, 은용이 자신의 경고를 무시한 명회장과의 '2차 쩐쟁'을 각오한 채 박준경 앞에 나타나, 궂은 비를 막아주는 우산 엔딩을 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될 치열한 '고밀도 복수'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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