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선상야구장 건립' 재점화...실현 가능성은?

라안일 2023. 1. 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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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새 홈구장 후보지로 거론되다 무산됐던 대전역 선상 야구장 건립사업이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의 발언으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박 청장은 지난 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이장우 시장이) 대전역 선상야구장을 리틀 구장으로 검토해보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질의에 "제가 (이 시장에게) 제안을 했다. 지난 베이스볼 드림파크 공모할 때 동구에서 제안한 게 (대전역)선상 야구장이었다"며 "당시 한화인지, 어디에서 산뜻한 아이디어라며 실현 가능성 있다고 했다. 실제 대전발전연구원에서 용역을 했는데 점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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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조 청장 "리틀야구 돔구장 추진하는 대전시에 제안" 
공사기간 증가·주차공간 확보 어려움 숙제

대전역 광장에 조성된 꽃시계. 대전시가 리틀야구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동구가 대전역 선상야구장 건립을 제안했다. / 대전시 제공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새 홈구장 후보지로 거론되다 무산됐던 대전역 선상 야구장 건립사업이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의 발언으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박 청장은 지난 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이장우 시장이) 대전역 선상야구장을 리틀 구장으로 검토해보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질의에 "제가 (이 시장에게) 제안을 했다. 지난 베이스볼 드림파크 공모할 때 동구에서 제안한 게 (대전역)선상 야구장이었다"며 "당시 한화인지, 어디에서 산뜻한 아이디어라며 실현 가능성 있다고 했다. 실제 대전발전연구원에서 용역을 했는데 점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초 유일의 리틀야구장을 돔구장으로 하는 것은 대전역 선상 야구장도 살아 있기 때문에 좋지 않겠냐고 (이 시장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동구는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대전역 북편 방향으로 선로 위에 야구장 건설 방안을 내놨는데 이를 다시 활용하자는 게 박 청장의 제안이다.

현재 대전시는 우리나라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전 선수 제안으로 리틀야구 돔구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일반 프로구장의 70% 규모에 각종 문화공연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리틀야구 돔구장은 아직 검토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것은 아니다"며 "리틀야구장이다 보니 4000~5000석 규모로 계획 중이다. 야구뿐만 아니라 공연 등 복합시설로 사용할 구상"이라고 말했다.

리틀야구 돔구장 건설이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역 선상야구장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공사 기간이 일반 부지보다 크게 늘어날 우려가 크다. 선로 위에 야구장을 짓기 위해서는 열차가 다니지 않는 새벽 시간대에만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2017년 7월 완료된 대전역 증축 공사는 애초 계획보다 7개월가량 지연됐다. 당시 공사를 추진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선상주차장이 포함된 공사를 진행하면서 짧은 작업시간으로 준공이 지연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선상에 야구장을 짓다보니 주차장 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숙제다.

현재 대전역 서광장 1·2주차장과 선상주차장 주차면수는 606대. 리틀야구장 돔구장은 야구 경기가 없는 기간에는 콘서트 등 문화공연이 상시 열리면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 4000~5000석 규모로 지을 계획인 만큼 대전역을 이용하는 시민과 리틀야구장 이용자가 몰릴 경우 주차난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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