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상징 조형물의 억울한 누명[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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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거리는 60여㎞ 약 1시간30분.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쉼 없이 달리다보면 저 멀리 보이는 대형 조형물이 여행객들을 반깁니다.
조형물은 인천공항의 이미지와 맞게 비상, 자연, 호흡, 도약, 미래라는 주제로 자연과 호흡하며 비행하는 비행선 형상으로 디자인됐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이후 3년간 인천공항을 굳건히 지킨 상징성 있는 조형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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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1여객터미널 입구에 설치된 '미래로의 비상'
지난 2008년 6월17일 첫선…온라인서도 화재
인천국제공항과 한국인의 역동적인 의미 표현
공사, 남근 닮았다 지적에 조형물 이전도 고민
"코로나19 위기에 인천공항 지켜준데 자부심"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거리는 60여㎞ 약 1시간30분.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쉼 없이 달리다보면 저 멀리 보이는 대형 조형물이 여행객들을 반깁니다. 인천공항은 만남과 이별 또 설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곳이어서 국민들이 느끼는 인천공항의 자부심도 남다릅니다.
이 자부심 속에는 인천공항이 갖은 아트포트(ART+PORT)의 역할도 큽니다. 거대한 공항 속에서 선보이는 예술작품은 승객의 눈길을 끌 때가 많습니다.
그중 한 곳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중앙녹지에 설치된 'Flying to the Future' (미래로의 비상)입니다.
이 대형 조형물이 첫선을 보이게 된 것은 지난 2008년 6월17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천공항공사는 당시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김무기 작가의 '미래로의 비상'이 선정됐습니다.
조형물은 인천공항의 이미지와 맞게 비상, 자연, 호흡, 도약, 미래라는 주제로 자연과 호흡하며 비행하는 비행선 형상으로 디자인됐습니다. 길이 27m, 높이 18.5m, 폭 9m의 대형 크기로 대중들을 압도합니다.
작가는 인천공항은 비행선을 상징하는 외부 스테인리스 마감재는 도약하는 인천공항과 한국인의 역동적인 의미를 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밤에는 화려한 불빛이 더해져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서나 볼법한 조형물을 연상케 합니다.
그런데 이같이 흠잡을 때 없는 조형물도 한때 이전을 고민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일부 시각에서 볼 때 이 조형물이 마치 남성의 남근(男根)과 비슷하다는 지적 때문이었습니다.
수년 전 이 조형물 앞을 지나던 기자도 이와 비슷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음란마귀가 씌인 것일까요 이 질문에 단순에 답을 알아차렸던 기억도 납니다.
어떤 의도에서 이같은 작품이 탄생하게 됐을까하는 작가의 의도가 궁금했습니다. 단순한 궁금증이었습니다.
김무기 작가와 어렵게 전화연결이 됐습니다. 김 작가의 카카오톡 프사(프로필 사진의 준말)에는 인천공항에서만 볼 수 있는 바로 그 조형물이 메인 사진으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조형물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대단한 듯 보였습니다.
김 작가는 "조형물에 제작 기간은 6개월 정도가 걸렸다“며 "제작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보는 승객들이 연상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미지가 더 강하게 보이는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는 "남근뿐 아니라 야구방망이 닮았다는 말도 종종 들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작가는 그는 제막식 당시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김 작가 "제막식이 열리던 2008년 6월 당시 온라인에서도 조형물이 남근과 같다는 조롱 섞인 댓글이 많아 포털사이트 실시간 2위까지 기록했던 기억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천공항에서 조형물을 옮기자는 제안이 왔을때 강하게 반대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징적인 조형물에는 메타포(metaphor)가 있어야 보는 사람도 재미가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조형물이 코로나19의 위기에도 인천공항을 지켜준데 대해 자부심도 느낀다"며 "제 작품이 사회적인 역할까지 더해 준다면 작가로서 영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작가의 의견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이 조형물은 계속 존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이후 3년간 인천공항을 굳건히 지킨 상징성 있는 조형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신공항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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