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탄생 150년…기념 공연 줄잇는다

김용래 2023. 1.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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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 6월부터 '리추얼 라흐마니노프' 시리즈 네 차례 마련
임윤찬, 화제의 '피아노 협주곡 3번' 5월 뉴욕서 사흘간 선보여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921년 촬영) [위키피디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러시아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의 음악과 생애를 기리는 무대가 올 한해 국내에서 풍성하게 마련된다.

라흐마니노프는 190㎝의 장신과 긴 손가락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교와 힘으로 생전에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렸고, 풍부한 색채와 서정성이 넘치는 피아노 명곡들을 다수 남겼다.

눈에 띄는 공연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테마 연주회인 '리추얼 라흐마니노프' 시리즈다.

부천필은 교향곡과 피아노 협주곡 1~3번을 주축으로 라흐마니노프의 작품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곡들을 6월부터 12월까지 네 차례의 연주회를 통해 선사한다.

우선 부천필은 6월 23일 부천아트센터의 개관기념 연주회인 '리추얼 라흐마니노프 Ⅰ'에서 피아니스트 김혜진의 협연으로 피아노협주곡 제1번과 교향곡 제1번을 들려준다. 이어 7월 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헤르트의 협연으로 피아노협주곡 제2번과 교향곡 2번을 선사한다.

9월 22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공연은 '리추얼 라흐마니노프' 시리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부천필은 개성 있는 연주로 주목받아온 피아니스트 김도현의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제3번과 교향곡 제3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인 12월 7일 예술의전당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임효선 협연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교향적 무곡'을 차례로 선보인다.

금호아트홀연세는 3월 23일 피아니스트 김홍기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전주곡(프렐류드) 전곡 연주 무대를 마련했다.

2013 윤이상국제콩쿠르 1위를 비롯해 여러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주목받은 김홍기는 이 무대에서 피아노를 위한 전주곡 제1번 '모스크바의 종소리'를 비롯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전주곡 전 곡을 들려준다.

2021년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박재홍도 5월 11일과 1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한다.

KBS교향악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도 라흐마니노프를 준비 중이다.

KBS교향악단은 5월 2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790회 정기연주회에서 피아니스트 안나 비니츠카야가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과 교향곡 제2번을 들려준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은 국립심포니(9월 17일 예술의전당)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10월 21일 경기아트센터, 10월 22일 롯데콘서트홀)의 연주도 예정돼 있다.

올해 통영국제음악제 무대에도 라흐마니노프가 주요 레퍼토리로 등장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빈체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오는 4월 1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협연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데이비드 로버트슨의 지휘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1번도 들려준다.

아르메니아 출신 거장으로 손꼽히는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도 이튿날인 4월 2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라흐마니노프 '악흥의 순간' 제2·6악장과 '회화적 연습곡' 등을 들고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러시안 피아니즘'의 계승자로 손꼽히는 명 피아니스트이자 미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인 바바얀은 9월 부천아트센터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는 김도현의 스승이기도 하다.

국내 공연은 아니지만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뉴욕 공연에도 이목이 쏠린다.

임윤찬은 오는 5월 10~12일 사흘간 뉴욕 데이비드 게펜 홀에서 제임스 개피건이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올해 임윤찬과 김도현 등이 연주할 예정인 이 곡은 '악마의 협주곡' 또는 '피아니스트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극한의 고난도 테크닉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임윤찬이 지난해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 결선에서 이 곡을 신들린 듯한 연주로 선보여 세계적인 화제가 된 바 있다.

클라이번 재단이 작년 6월 20일 올린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실황 연주 영상은 유튜브에서 현재 934만5천여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1천만 뷰를 앞두고 있다. 이 곡 연주 영상으로는 유튜브 최다 조회 기록이다.

yonglae@yna.co.kr

반클라이번 콩쿠르서 연주하는 임윤찬 [ⓒ반클라이번콩쿠르/목프로덕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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