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의 반란'…캠브리지 멤버스, 청년층 공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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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던 신사복 대표 브랜드 캠브리지멤버스가 최근 파격 변신에 나섰다.
캠브리지멤버스는 30대 체형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실루엣과 입체패턴을 개발해 기존 주 고객층인 4050세대는 물론 2030세대까지 공략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입고 나선 단복 '히어로-K11'을 제작하기도 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선수단 단복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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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대중화 '투트랙' 전략 구사…스포츠 등 마케팅 강화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던 신사복 대표 브랜드 캠브리지멤버스가 최근 파격 변신에 나섰다. 젊은 층에게 브랜드 네임을 각인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고급화·대중화 '투트랙'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면서 2030세대 유입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8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에 따르면 지난해 캠브리지멤버스 매출에서 가을겨울(FW) 시즌 2030세대 구매 비중은 SS 시즌 대비 25% 증가했다. 젊은 세대의 구매 비중은 점점 증가 추세다.
온라인으로 캠브리지멤버스 제품을 구매하는 회원 수는 2022 FW 시즌 기준 SS(봄여름) 시즌 대비 39%나 늘었다. 특히 온라인 전용 브랜드 '아놀'의 경우 2030 세대 구매 비율이 62% 뛰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아놀 출시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젊은 층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맨투맨, 캡모자 등을 선보이면서 소비 심리를 적극 공략하기도 했다.
기존 캠브리지멤버스 제품의 경우 니트가 30만~40만원대, 점퍼가 100만원대인 반면 아놀 라인은 니트 12만원대, 점퍼 45만원대로 절반 가격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진입 장벽을 낮춰 대중화를 추구한 것. 특히 아놀 제품은 코오롱몰을 비롯해 29CM처럼 젊은 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캠브리지멤버스는 'MTM 기술'을 활용한 고급화 전략을 동시에 구사했다. MTM 서비스는 오랜 수트 제작 노하우를 집약한 맞춤형 정장 서비스다.
캠브리지멤버스는 30대 체형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실루엣과 입체패턴을 개발해 기존 주 고객층인 4050세대는 물론 2030세대까지 공략했다.
2030세대의 오프라인 신규 회원 수도 크게 늘었다. 2022년 기준 신규 회원 수는 2021년의 118% 수준이다. 지난해 SS 시즌 대비 FW 시즌 오프라인 회원 수가 5% 증가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입고 나선 단복 '히어로-K11'을 제작하기도 했다.
대표팀의 위엄과 진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수트는 짙은 파란색, 셔츠와 포켓 스퀘어(양복 윗주머니에 꽂는 천)는 백의민족의 순결함을 상징하는 흰색으로 만들어졌다. 수트와 같은 색깔의 넥타이에는 대표팀 상징인 빨간색 라인을 넣어 포인트를 줬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국가대표팀 단복 제작이 주 영향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에게 브랜드 네임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선수단 단복도 공급했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컬러로 우리나라의 미를 담았으며 선수 개인 맞춤 수트로 제작해 브랜드를 알렸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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