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예 '루머' 뭐길래…박수홍 "혼삿길 막혔다, 결혼해" 고백
코미디언 박수홍(53)과 아내 김다예(30)가 수많은 루머로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박수홍, 김다예 부부가 출연해 어려운 상황에서 결혼을 결심했던 이유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녹화 당시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있었다. 김다예는 "2시간밖에 못 잤다. 챙길 게 너무 많다. 아침 5시까지 식전 영상을 직접 편집했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날 먼저 재우더니 본인은 새벽까지 했더라. 5시에 자고 7시에 일어나서 내 메이크업을 해주고 의상을 챙겨줬다"며 미안해했다.
항상 박수홍의 메이크업과 헤어, 의상을 챙겨준다는 김다예는 "금전적으로 힘들 때 뭐라도 도움이 돼야겠다 싶어서 시작했다. 하다 보니까 그동안 함께 대화할 수 있어서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홍은 김다예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아내를 행사 스케줄에서 처음 만났다며 "첫눈에 반해서 먼저 밥 먹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다예는 "남편이 1년 동안 따라다녔다. 저는 20대여서 진지한 만남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남편이 너무 진심으로 대하더라. 제 기사 노릇을 자처했다"며 "어디 갔다 오면 차로 태워다 줬다"고 말했다.
또 "누구에게 받아온 사탕도 줬다. 집에 와서 보니까 유통기한이 지나있더라"고 말해 박수홍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박수홍은 "차에서 내릴 때 아쉬우니까 뭐라도 주고 싶었다. 급하게 찾아서 가장 그럴듯한 사탕을 줬다"고 해명했다. 김다예는 박수홍의 그러한 모습이 계산적이지 않아 더 귀여워 보였다고 답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다예는 박수홍과 연애하면서도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며 "힘든 일을 겪고 나서 '이런 사람이면 평생 함께해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어 결혼했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결혼하자는 말을 처음 꺼낸 이유는 아내가 제 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마녀사냥을 당했다. 마트에 가면 뒤에서 '마약, 마약' 그랬다. 우리 호칭이 마약 아니면 도박, 성추행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소리가 들리니까 아내와 마트도 못 가겠더라. 이 사람이 제 옆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마약쟁이가 되고, 내 돈을 노린 사람이 됐다"며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걸 보면서 제가 이기적으로 '어차피 혼삿길 막혔고,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결혼하자'고 했다"고 고백했다.
김다예는 당시 심경에 대해 "부모님이 많이 놀라고 힘들어하셨다. 주변에 괜찮다고 말했지만, 혼자 있을 때는 사실 괜찮지 않았다.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가 왔다. 밖에도 못 나가고 경제 활동도 못 했다"며 "음식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져서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었다. 그래서 체중 75kg까지 살이 쪘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모님이 처음엔 결혼을 반대했었다면서도 "엄마, 아빠도 저와 비슷했다. 힘든 일이 생기고 나서 남편에게 달리는 수많은 미담,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을 보고 '저런 사람이면 괜찮겠다. 네가 잘 지켜주라'고 하면서 결혼을 허락해주셨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장모께서 세상에 없는 천사 같은 분이다. 지금도 저를 어려워하신다. 반찬 주실 때도 아파트 지하에서 주시고 집에 올라오지 않으셨다. 조금이라도 피해가 올까 봐 딸 집에 못 오셨다. 공황까지 오셨다"며 "장인어른은 스트레스로 갑자기 눈이 안 보이셨다. 잘 키워놓은 딸이 한순간에 마녀가 되니까 감당이 안 되신 거다. 제가 얼마나 미웠겠냐"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박수홍은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해도 아내만 있으면 살 수 있다. 이제 행복한 모습만 보여드리겠다. 예쁜 가정 꾸리겠다. 동감하고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박수받았다.
한편 1970년생인 박수홍과 1993년생인 김다예는 2021년 7월 혼인신고를 마쳤고,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23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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