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오늘 39번째 생일...국가공휴일 아닌 특별 경비 선포

석지연 기자 2023. 1. 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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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39번째 생일을 맞았다.

집권 12년 차를 맞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국가공휴일로 공식화하거나 기념행사를 개최하지 않았다.

이어 "아직 1월 8일(김정은생일)이 국가명절로 지정되지 않았어도 특별경비와 주민통제는 국가공휴일로 지정된 2월 16일(김정일 생일)과 4월 15일(김일성 생일)보다 강화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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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대표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39번째 생일을 맞았다. 집권 12년 차를 맞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국가공휴일로 공식화하거나 기념행사를 개최하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의 생일날 특별 경비가 선포되고 주민 통제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선대에 대한 생일은 대대적으로 '명절화'하면서 기념하고 있다. 김 주석 생일은 4월15일 '태양절', 김 위원장의 생일은 2월16일 '광명성절'로 공식적인 명절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집권 12년 차를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 그의 생일은 명절로 제정되지 않았다.

김 주석은 62세가 되던 1974년도에야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김 위원장의 경우 1974년 후계자가 된 후 8년이 지난 1982년 2월15일 마흔 살 생일 전날인 2월15일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받으며 생일이 공휴일이 됐다. 이후 북한은 김 위원장의 50세 생일에서야 '민족 최대의 명절'로 생일을 명절화했다.

이 같은 전례에 따라 김 총비서도 생일이 공식 공휴일 혹은 명절로 되기까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최근 수년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음을 자인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 그의 생일이 '경축일'이 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김정은 생일에는 특별 경비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특별경비기간에 당국은 정부청사와 공장 기업소 안에 있는 (김일성,김정일)연구실, 영생탑 등에 대한 보위사업을 강화하도록 지시를 내렸다"면서 "이에 성천군 당국은 공장 기업소 소속 노동자들로 경비조를 무어 공장 내 연구실과 영생탑 등을 보위하도록 조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1월 8일(김정은생일)이 국가명절로 지정되지 않았어도 특별경비와 주민통제는 국가공휴일로 지정된 2월 16일(김정일 생일)과 4월 15일(김일성 생일)보다 강화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고도 했다.

김정은 생일에는 조용히 지나가겠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올해 1월 1일부터 무력도발에 나서고 '강 대 강, 정면승부의 대적 투쟁 원칙'이라는 기조를 재확인한 만큼 생일을 기념해 무력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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