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美 빅테크, 새해부터 인력 구조조정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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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연초부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격한 성장을 보인 기업들이 고용과 비용을 늘렸으나 최근 악화된 경제상황에 따라 비용절감 차원에서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T기업 감원 추적 사이트 'Layoffs.fyi'의 분석 결과 지난해 IT분야에서 감원된 노동자는 15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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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지난해에 이어 연초부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격한 성장을 보인 기업들이 고용과 비용을 늘렸으나 최근 악화된 경제상황에 따라 비용절감 차원에서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이다.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전체 인력의 10%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일즈포스 직원은 7만3천명으로 약 7천명 이상 인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또 특정 지역들의 사무실도 정리하거나 축소한다. 이를 통해 14억~21억달러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세일즈포스는 전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영 환경은 여전히 도전적이고 우리 고객들은 구매 결정을 할 때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세일즈포스가 너무 많은 인력을 고용한 상태고 내가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일즈포스 전 세계 임직원 수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전인 2020년 1월31일 4만9천명에서 지난해 10월31일 기준 8만명으로 불어난 바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1만8천명 이상의 직원 감원을 예고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 블로그를 통해 "매우 어려운 논의를 거쳐 감원 규모를 총 1만 8천명으로 정했다"며 "이런 변화(감원)는 우리가 더 강력한 비용구조로 장기적 기회를 추구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감원 대상은 주로 아마존 스토어 및 사용자경험 부서에 집중됐다.
이날 WSJ는 이번 아마존 감원 규모는 기업 부문 임직원의 약 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1년간 대형 빅테크 기업의 인력 구조조종 중 최대규모다. 당초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약 1만명 해고할 것이라 추정했으며, 향후 몇주 내 감원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최근 IT업계 감원의 규모와 속도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발생 초기인 2020년보다 훨씬 빠르고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T기업 감원 추적 사이트 'Layoffs.fyi'의 분석 결과 지난해 IT분야에서 감원된 노동자는 15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12월 해고자 규모인 약 8만명보다 2배 규모다. 2021년 한해 동안 해고자는 1만5천명이었다.
다만 이렇게 해고된 노동자들이 빠르게 재고용되거나 스타트업을 창업하면서 미국 전반적 노동시장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인·구직 사이트 집리크루터의 조사 결과 최근 IT기업에서 해고된 노동자의 79%가 구직에 나선지 3개월 안에 재고용됐다. 특히 실리콘밸리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해 창업 열기가 오히려 뜨거워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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