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성적에도 탈락이라니… 최지훈-문보경이 실감한 장벽, 그러나 아시안게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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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지난 4일 도곡동 KBO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30인의 태극 전사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출전할 아시안게임은 두 선수에게 그렇게 높은 장벽으로 보이지 않는다.
실제 두 선수는 대회가 연기되기 전 발표했던 예비 명단에 무난하게 포함됐고, 와일드카드 선수들을 제외하면 팀의 주축이 될 만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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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는 지난 4일 도곡동 KBO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30인의 태극 전사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2월 7일까지만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면 되지만, 선수들의 대회 준비를 위해 발표를 앞당겼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행보다.
논란이 있어 결국 뽑지 않은 안우진(키움)을 제외하면 대표팀 선발에 특별한 잡음은 없는 분위기다. 뽑힐 만한 선수들이 뽑혔다는 의미로 해석할 만하다. 다만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선수들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최지훈(26‧SSG)과 문보경(23‧LG)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두 선수는 지난해 각자의 자리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최지훈은 시즌 144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304, 10홈런, 61타점, 31도루라는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리그 최고 외야 수비수 중 하나로 공인됐다. 공‧수‧주 전반에서 대활약이었다. 문보경도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315, 9홈런, 5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3의 좋은 성적과 더불어 예상보다 훨씬 더 안정된 수비력까지 선보였다.
팀 공헌도만 놓고 보면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 못지않다. KBO 공식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가 집계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보면 이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최지훈은 5.48의 WAR을 기록, 국내 야수 중에서는 이정후(키움‧8.53), 나성범(KIA‧6.74)에 이어 3위에 오른 선수였다. 국내 선수 WAR TOP 10 중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선수(은퇴한 이대호 제외)는 최지훈이 유일했다. 오직 문보경도 4.02를 기록해 국내 선수로는 13위였다. 하지만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사실 국가대표팀은 신규 진입 장벽이 꽤 높다. 국제대회는 기량은 물론 경험도 필요하다. 기존 선수들이 우선권을 얻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요한 대회인 만큼 선발 자체도 보수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고, 스페셜리스트들도 끼어야 한다. 최지훈의 경우는 이정후 나성범 김현수 등 외야 대감들의 벽이 너무 높았다. 문보경도 최정과 허경민이라는 베테랑들이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기술위원회도 두 선수의 기량에 대해 충분히 인정하고 꽤 많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부상이나 개인 사유가 발생할 경우 대체 선수로도 합류할 수 있다. 꼭 WBC에 나가지 못한다고 해도 지난해 흐름을 이어 갈 수 있다면 오는 9월로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은 유력해 보이는 선수들이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출전할 아시안게임은 두 선수에게 그렇게 높은 장벽으로 보이지 않는다.
실제 두 선수는 대회가 연기되기 전 발표했던 예비 명단에 무난하게 포함됐고, 와일드카드 선수들을 제외하면 팀의 주축이 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또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우선권을 얻을 수 있는 게 국가대표팀의 무대이기도 하다. 최선을 다해 지금의 흐름을 이어 가고, 선택을 기다리는 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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