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전 끝에 패한 현대모비스, 빛바랜 함지훈의 묵묵함
손동환 2023. 1. 8. 08:00
함지훈(198cm, F)의 조용한 지배력도 빛이 바랬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에 80-84로 졌다. 최근 5경기 1승 4패. 16승 13패로 단독 4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2019~2020시즌 중반부터 팀 체질을 개편하고 있다. 2018~2019시즌 통합 우승 주역이었던 이대성(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라건아(현 전주 KCC)를 2019~2020시즌 초반 트레이드했고, KBL 최고의 레전드였던 양동근은 2019~2020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자원들에게 집중했다. 김국찬(190cm, F)과 서명진(189cm, G), 이우석(196cm, G)과 신민석(199cm, F), 김동준(175cm, G) 등 어린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 종료 후에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최고참이었던 이현민(174cm, G)이 은퇴했고, 김현민(198cm, F)과 박재한(174cm, G)이 FA(자유계약)를 통해 현대모비스로 합류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조동현 감독이 새롭게 선임됐다는 점이다.
많은 것이 변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요소가 있다. 함지훈이다. 2007~2008시즌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함지훈은 지금까지 현대모비스의 원 클럽 플레이어로 남아있다. 주장으로서 묵묵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고, 승부를 결정지어야 할 때 가장 많이 나서고 있다.
2022~2023시즌도 마찬가지. 함지훈은 경기당 23분 9초 동안 7.9점 4.0리바운드(공격 1.5) 3.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만 38세와 어울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승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위력적이다.
함지훈의 지배력은 DB전에도 중요했다. DB는 김종규(206cm, C)-강상재(200cm, F) 등 경쟁력을 갖춘 장신 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또, 현대모비스가 부진한 경기력을 타파하려면, 함지훈의 영향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함지훈은 보통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대모비스가 함지훈을 2쿼터와 4쿼터에 배치하기 때문. 이유는 하나다. 함지훈의 승부처 지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장재석(202cm, C)이 1쿼터를 잘 버텨야 하는 이유였다. 그러나 장재석은 공수 전환 속도와 공수 임직임 모두 부진했다. 현대모비스의 초반 경쟁력 역시 부족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에 80-84로 졌다. 최근 5경기 1승 4패. 16승 13패로 단독 4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2019~2020시즌 중반부터 팀 체질을 개편하고 있다. 2018~2019시즌 통합 우승 주역이었던 이대성(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라건아(현 전주 KCC)를 2019~2020시즌 초반 트레이드했고, KBL 최고의 레전드였던 양동근은 2019~2020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자원들에게 집중했다. 김국찬(190cm, F)과 서명진(189cm, G), 이우석(196cm, G)과 신민석(199cm, F), 김동준(175cm, G) 등 어린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 종료 후에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최고참이었던 이현민(174cm, G)이 은퇴했고, 김현민(198cm, F)과 박재한(174cm, G)이 FA(자유계약)를 통해 현대모비스로 합류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조동현 감독이 새롭게 선임됐다는 점이다.
많은 것이 변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요소가 있다. 함지훈이다. 2007~2008시즌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함지훈은 지금까지 현대모비스의 원 클럽 플레이어로 남아있다. 주장으로서 묵묵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고, 승부를 결정지어야 할 때 가장 많이 나서고 있다.
2022~2023시즌도 마찬가지. 함지훈은 경기당 23분 9초 동안 7.9점 4.0리바운드(공격 1.5) 3.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만 38세와 어울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승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위력적이다.
함지훈의 지배력은 DB전에도 중요했다. DB는 김종규(206cm, C)-강상재(200cm, F) 등 경쟁력을 갖춘 장신 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또, 현대모비스가 부진한 경기력을 타파하려면, 함지훈의 영향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함지훈은 보통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대모비스가 함지훈을 2쿼터와 4쿼터에 배치하기 때문. 이유는 하나다. 함지훈의 승부처 지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장재석(202cm, C)이 1쿼터를 잘 버텨야 하는 이유였다. 그러나 장재석은 공수 전환 속도와 공수 임직임 모두 부진했다. 현대모비스의 초반 경쟁력 역시 부족했다.
함지훈은 1쿼터 종료 19.9초 전 처음 코트를 밟았다. 19.9초 동안 몸을 달궜다.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경기 모드에 돌입했다. 2쿼터 시작 46초 만에 정면 3점슛 성공. 현대모비스와 DB의 균형(23-23)을 만들었다.
하지만 DB가 강상재-김종규-드완 에르난데스(208cm, C)를 한꺼번에 활용했고, 함지훈이 높이로 할 수 있는 건 한정됐다. 게이지 프림(205cm, C)도 DB의 밀집수비에 한계를 노출했다. 게다가 함지훈과 프림이 버틴 현대모비스 페인트 존이 DB에 허점을 노출했다.
함지훈이 공수 모두 힘을 내지 못했다. 함지훈은 전반전까지 3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도 약 33.3%(2점 : 0/2, 3점 : 1/1)에 지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역시 34-49로 전반전 종료. 캐롯전(30-47)처럼 전반전을 너무 큰 열세로 마쳤다.
함지훈은 3쿼터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장재석이 다시 코트로 나섰다. 그러나 장재석도 DB의 장신 라인업(최승욱-강상재-김종규-드완 에르난데스)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57-64로 3쿼터를 마쳤다. 신민석과 이우석의 3점이 터졌기 때문이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의 패스 센스 역시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만든 요인이었다.
현대모비스가 흐름을 탔다. 다만, 흐름을 진정시켜줄 든든한 존재가 필요했다. 함지훈의 승부처 역량이 바로 그랬다.
함지훈도 이를 인지했다. 4쿼터에 더 집중했다. 미드-레인지 점퍼로 추격 점수를 만들었다. 김종규의 공격력을 최대한 억제했다. 함지훈이 묵묵히 버팀목을 해줬고,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5분 20초 전 69-72로 DB를 위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함지훈의 컨트롤 타워 모드가 발휘됐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료들의 위치를 조절했고, 상대 수비 위치를 활용한 패스로 공격 흐름을 만들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세컨드 찬스 포인트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게이지 프림이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했다. 현대모비스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직후 3실점. 74-75로 역전당했다. 남은 시간은 1분 19초였다. 현대모비스는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함지훈이 볼을 잡았다. 그렇지만 함지훈의 공격 시도가 에르난데스의 버티기 수비에 막혔다. 그렇지만 아바리엔토스와 이우석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함지훈에게 5분의 시간이 더 생겼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와 함지훈 모두 마지막 5분을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허탈감이 컸다. 그리고 체력 부담도 커질 수 있다. DB전에서 31분 15초를 소화했고(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 DB전 이후 24시간 뒤에 수원 KT와 만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하지만 DB가 강상재-김종규-드완 에르난데스(208cm, C)를 한꺼번에 활용했고, 함지훈이 높이로 할 수 있는 건 한정됐다. 게이지 프림(205cm, C)도 DB의 밀집수비에 한계를 노출했다. 게다가 함지훈과 프림이 버틴 현대모비스 페인트 존이 DB에 허점을 노출했다.
함지훈이 공수 모두 힘을 내지 못했다. 함지훈은 전반전까지 3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도 약 33.3%(2점 : 0/2, 3점 : 1/1)에 지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역시 34-49로 전반전 종료. 캐롯전(30-47)처럼 전반전을 너무 큰 열세로 마쳤다.
함지훈은 3쿼터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장재석이 다시 코트로 나섰다. 그러나 장재석도 DB의 장신 라인업(최승욱-강상재-김종규-드완 에르난데스)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57-64로 3쿼터를 마쳤다. 신민석과 이우석의 3점이 터졌기 때문이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의 패스 센스 역시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만든 요인이었다.
현대모비스가 흐름을 탔다. 다만, 흐름을 진정시켜줄 든든한 존재가 필요했다. 함지훈의 승부처 역량이 바로 그랬다.
함지훈도 이를 인지했다. 4쿼터에 더 집중했다. 미드-레인지 점퍼로 추격 점수를 만들었다. 김종규의 공격력을 최대한 억제했다. 함지훈이 묵묵히 버팀목을 해줬고,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5분 20초 전 69-72로 DB를 위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함지훈의 컨트롤 타워 모드가 발휘됐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료들의 위치를 조절했고, 상대 수비 위치를 활용한 패스로 공격 흐름을 만들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세컨드 찬스 포인트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게이지 프림이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했다. 현대모비스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직후 3실점. 74-75로 역전당했다. 남은 시간은 1분 19초였다. 현대모비스는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함지훈이 볼을 잡았다. 그렇지만 함지훈의 공격 시도가 에르난데스의 버티기 수비에 막혔다. 그렇지만 아바리엔토스와 이우석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함지훈에게 5분의 시간이 더 생겼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와 함지훈 모두 마지막 5분을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허탈감이 컸다. 그리고 체력 부담도 커질 수 있다. DB전에서 31분 15초를 소화했고(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 DB전 이후 24시간 뒤에 수원 KT와 만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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