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신년 키워드서 사라진 '블록체인'…찬바람 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게임업계의 신년 단골 키워드였던 '블록체인·메타버스'가 자취를 감췄다.
최근 글로벌 거시 경제 악화로 인해 게임업계가 신 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블록체인 시장에까지 한파가 불어닥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블록체인·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그룹, NHN 등 국내 주요 게임사 대표들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신작 출시 등 본연의 게임 사업을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작년 게임사 화두였던 블록체인·메타버스
CEO들 신년사서 자취 감춰…'게임' 본연 집중
게임사 발행 코인들 90% 하락 수두룩
다음 '불장' 기다리는 게임사들…사업 지속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게임업계의 신년 단골 키워드였던 '블록체인·메타버스'가 자취를 감췄다.
최근 글로벌 거시 경제 악화로 인해 게임업계가 신 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블록체인 시장에까지 한파가 불어닥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게임업계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신 사업을 전개하기 보다는 기존 주력 사업인 '게임'에 집중하며 미래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8일 블록체인·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그룹, NHN 등 국내 주요 게임사 대표들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신작 출시 등 본연의 게임 사업을 강조했다.
"시대적 물결"이라더니…시장 침체 무시 못해
작년 신년사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오픈 게이밍 블록체인을 완성하고, 위믹스를 명실상부한 '게임계 기축통화'로 확고하게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밝힌 바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도 '비욘드 게임'을 강조하며 "프렌즈게임즈,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넵튠 등 계열사들과 함께 '메타버스', 'NFT', '스포츠' 세 분야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나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1년 만에 게임사 대표들의 기조가 바뀌었다. 특히 일부 게임사들이 발행한 가상자산을 매각해 생태계 확장이란 명목으로 활용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시장 전반에 불신을 키운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위메이드가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를 매각한 자금으로 선데이토즈를 인수하고, 유통량 논란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퇴출이라는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 침체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가상자산을 직접 발행한 회사 입장에서 관련 키워드를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호황을 누리던 작년만 해도 게임사들이 텔레그렘, 디스코드 등에 투자자 커뮤니티 채널을 열고 활발하게 소통했는데, 최근엔 이마저도 꺼리는 분위기다. 한 커뮤니티 참여자는 "상승장 때는 AMA(Ask me anything) 등 소통에 적극적이더니, 최근에는 수개월 간 관리자가 나타나지도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게임사 가상자산 -90% 수두룩…다음 불장 기다리며 사업 계속
특히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2021년 말 2만9400원까지 치솟으며 주목을 받았으나, 유통량을 허위 공지했다는 이유로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현재는 해외 거래소와 국내 중소 거래소인 지닥에 상장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6일 기준 개당 가격은 450원대다.
그럼에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재기를 꿈꾸고 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는 엄청난 도전과 시련을 겪었고, 여전히 지금도 그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지 시험 받고 있다. 어느 위대한 철학자의 말처럼,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할 뿐"이라며 "올 한해 우리는 많은 성취를 할 것이고, 더불어 피할 수 없는 많은 시련을 겪을 것이다. 그리고 올 해의 성취와 성과는 우리가 앞으로 이뤄야 할 것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메이드뿐 아니라, 다른 게임사들도 위기 속 기회를 찾기 위해 블록체인·메타버스 게임 개발 및 생태계 확장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있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다만, 블록체인 산업은 언제든 성장 기회가 있는 만큼 게임 개발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고, 시장 상황에 맞춰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가상자산 침체기에서도 좋은 프로젝트들은 성장세를 이어나갔던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월매출 4억' 정준하, 자영업자 고충 토로…"너무 화나 경찰 신고"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김숙 "한가인에게 너무 미안해서 연락도 못 해"…무슨 일?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박원숙 "사망한 아들에 해준 거 없어…손녀에 원풀이"
- "아내 숨졌다" 통곡한 신입에 모두 아파했는데 기막힌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