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웨이보, 코로나19 정책 비판 계정 1000여 개 정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가 자국의 코로나19 정책을 비판한 1000여 계정을 일시 또는 영구 정지했다.

7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웨이보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전문가와 학자들을 공격하고 비판한 약 1만3000건의 글을 검토한 후 이용자 1120명의 계정을 일시 또한 영구 정지시켰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1일(현지 시각)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기차역 대기실에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여행용 트렁크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웨이보는 “많은 전문가와 학자들, 인터넷 이용자가 코로나19 팬데믹과의 싸움을 도우려 검증된 자료와 전문적 지식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다른 견해를 가진 이를 모욕하거나 개인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자사의 규정을 위반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팔로워 1200만 명을 거느린 봉황뉴미디어 부회장 류춘의 계정도 정지됐다. 그는 지난달 7일 중국 당국의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의약품 품절 사태가 빚어지자 열흘 뒤 “왜 해열제 부족 현상이 벌어지나. 미리 조정을 해뒀다면 이런 일은 중국의 생산과 물류 역량에서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CMP는 “중국은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 이후 누리꾼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며 “전문가들이 관영매체에 당국의 정책에 맞춰 비슷한 어조의 칼럼을 쓴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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