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장 김치’ 3월 되면 쉰다. 대통령은 완전한 반윤 아닌 다음에는 열려 있다”

KBS1 라디오 출연해 '김장 연대"에 "'텃밭 연대'에 정치적 의미 두고 있지 않다. '윤심팔이' 아니라 힘 보태는 후보 되겠다" 강조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7일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의 이른바 '김장 연대'를 겨냥해 "김장 김치는 3월이 되면 쉰다"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안 의원은 이날 KBS1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김장연대에 관한 질문에 "“텃밭 연대… 아니겠나.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저는 (김장 연대에) 어떤 정치적인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요즘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팔이’가 많이 돌아다니는데 저는 윤심을 파는 것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저는 윤심팔이가 아니라 윤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는 윤 힘 보태기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일 대통령실 신년인사회에서 안 의원 부부를 관저로 초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과는 일만 했지 개인적인 인간적인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좀 부족했다"며 "사실 일을 할 때 필요한 부분 아니겠나"고 했다.

김기현 의원에게 윤심이 있다는 정치권의 관측에 대해서는 "(윤심은) 지금 정해져 있지 않다"며 "지금 현재 대통령은 정말 완전한 반윤이 아닌 다음에는 열려 있다"고 일축했다.

'완전한 반윤이 누구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는 "한 분 계시죠"라며 "대통령은 그렇게(유승민 전 의원이라고) 판단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다음 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그는 "저는 영남에 뿌리를 둔 수도권 의원이다. 특히 강북에서 초·재선을 했기 때문에 강북이라든지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 민심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강점을 내세웠다. 이어 "공천 파동이 항상 문제의 근원이었는데, 저는 당에 빚진 사람이 없기 때문에 후보 중에 유일하게 공정하고 이기는 공천을 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한 조사 결과는 없었던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의원은 "저는 자신있다"며 "지금 현재 룰은 국민의힘 지지층 그중에서도 특히 권리당원 여론조사인데, 실제로 권리당원들을 조사해보면 제가 제일 앞서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안 의원은 "(당 차원에서 권리당원 대상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를 하는 곳이 두 군데 정도가 있는데 그쪽에서 들은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유 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출마할 수 있는 분은 다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사실 이번에 국민 여론조사를 빼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많이 줄어들어 자칫하면 당원들만의 잔치가 된다. 오히려 컨벤션 효과를 얻지 못해 당으로 봐서 손해"라며 "가능하면 많은 분들이 출마를 해서 국민들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모이고 누가 대표가 되든 우리 당이 컨벤션 효과를 얻는 것을 바란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중대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에 대해 "동의한다"면서 도시에서 가능한 곳은 중대선거구제로, 나머지는 소선거구제를 실시하는 '도농 복합형' 중대선거구제를 제안했다.

그는 "선거법을 그대로 놔뒀다가 또 위성정당 이슈가 떠오르게 되면 국민들에게 도저히 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위성정당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반드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