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는 소중해!"→전 맨시티 스타, 감독 안하는 이유 '폭소'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 맨체스터 시티와 바르셀로나 스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자신은 감독이 되기 싫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했다. 민머리가 되기 싫어서이다.
갑작스런 심장병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아르헨티나 레전드는 현재 고국에서 개인방송을 하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그는 최근 자신의 방송에서 “축구 감독을 할 생각이 없느냐”라는 한 팬의 물음에 “축구 감독이 되는 건 어려운 일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봐라. 과르디올라는 머리를 너무 많이 쓰다보니 현재 대머리가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아구에로는 스승과 제자 사이이다. 오랫동안 맨시티에서 함께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약 5년간 맨시티에서 호흡을 맞추었다. 아구에로는 2021년 여름에 맨시티를 떠나 스페인 FC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겼다.
아구에로가 과르디올라의 대머리를 언급한 것은 그의 승부욕 때문이다. 아구에로에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승과 머리카락을 맞바꿀 정도로 열정적이다”라고 추켜세웠다.
아구에로의 말처럼 과르디올라 감독은 프로팀 감독으로서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4차례 했다.
옛추억도 꺼집어냈다. 아구에로의 말에 따르면 과르디올라가 부임하기전까지 맨시티는 3~4위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한다.
또한 아구에로는 “내가 뚱뚱하다는 이유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를 명단에서 제외했다”며 “과르디올라 감독이 옳았다. 당시 나는 너무 자신감이 없었다”고 기억을 되살렸다.
몸도 뚱뚱하고 새로운 감독의 훈련 스타일이 맞지 않아 아구에로는 과르디올라 스타일에 적응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내 스타일대로 훈련하려고 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추기를 바랐다”고 주장했다. 결국 감독의 명령에 따른 아구에로는 맨시티가 리그 최초의 우승을 차자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당시의 활약상은 지금 에티하드 스타디움 바깥에 동상으로 남아있다.
한편 맨시티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아구에로는 몇 개월 뛰지 못하고 은퇴할 수 밖에 없었다. 코로나 시국일 때 그는 갑작스런 심장 부정맥 진단을 받고 어쩔수 없이 은퇴의 길을 택했다.
[맨시티 선수시절 아구에로와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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