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점령한 글로벌세아…'40년 대표' 김석준 회장 2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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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가 새해 쌍용건설 임원 물갈이를 단행하면서 새판 짜기에 나섰다.
8일 글로벌세아에 따르면 이달 2일 김기명 현 글로벌세아 대표를 쌍용건설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신규 사장으로는 김인수 전 현대건설 GBC 사업단장을 영입하는 내용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글로벌세아는 인사 직후 내놓은 별도의 설명자료를 통해 "김석준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해외수주 영업 등의 대외 활동은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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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자리에 현대건설 출신 영입 "재도약 모멘텀 만들어가겠다"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글로벌세아가 새해 쌍용건설 임원 물갈이를 단행하면서 새판 짜기에 나섰다.
임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40년간 쌍용건설의 대표이사 자리를 지킨 김석준 회장은 경영 2선으로 물러났다. 쌍용건설 내부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8일 글로벌세아에 따르면 이달 2일 김기명 현 글로벌세아 대표를 쌍용건설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신규 사장으로는 김인수 전 현대건설 GBC 사업단장을 영입하는 내용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김기명 대표는 글로벌세아와 쌍용건설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김기명 대표는 월마트 한국 지사장, 인디에프 대표이사, 세아상역 미국총괄 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회계, 재무, 인사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고 알려졌다.
글로벌세아는 "김기명 대표의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쌍용건설의 경영 안정화와 재무환경을 개선하고 재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0년 넘게 쌍용건설을 이끌었던 김석준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회장직만 유지하게 됐다.
김석준 회장은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의 차남이며 1983년 쌍용건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워크아웃 시기인 2006년부터 2010년까지를 제외하고 대표 자리를 지켰다.
김 회장은 2015년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된 뒤에도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정도로 신임을 받았다.
글로벌세아는 인수를 타진할 무렵 김석준 회장의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을 중심으로 글로벌세아와 쌍용건설간 화학적 결합을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예상이 빗나가게 됐다.
김 회장과 손발을 맞춰왔던 임원진도 전원 물러났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주총을 통해 임원 29명 가운데 기획, 법무, 홍보 등 15명을 교체했다. 자리를 유지한 14명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를 담당하는 실무진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세아는 인사 직후 내놓은 별도의 설명자료를 통해 "김석준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해외수주 영업 등의 대외 활동은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세아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통해 이번 인사를 준비했다.
당초 예상보다 강도 높은 개편이 진행되며 쌍용건설 내부 분위기도 뒤숭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세아는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양사간 원활한 화학적 결합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글로벌세아의 경우 쌍용건설 해외 포트폴리오를 중남미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과정에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방식으로 조직개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세아 입장에서도 건설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며 "조직개편에 따른 내부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양사간 해외사업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세아는 지난해 12월29일 쌍용건설 지분 90% 인수 작업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0월 두바이투자청(ICD)과 SPA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승인과 잔금 납부 절차를 마쳤다.
글로벌세아는 현재 과테말라, 아이티 등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UAE와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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