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기반 '산업도시' 천명한 강릉…옥계, 제2의 영일만·미포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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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강원 강릉시가 국제항만 개발로 강릉을 울산과 포항 같은 산업도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가운데, 그 배후지인 옥계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면서 "강릉 옥계에 10만톤급 이상이 정박할 수 있는 10선석 이상의 항만이 생기고 산업단지가 만들어지면 어떤 특혜를 주지 않아도 서로 들어오려고 할 것"이라며 "항만이 들어서면 양질의 기업이 유치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증가, 지방재정에도 도움이 된다. 100만 도시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항만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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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증설로 '테슬라' 등 기업 유치…"울산·포항같은 산업도시로"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민선 8기 강원 강릉시가 국제항만 개발로 강릉을 울산과 포항 같은 산업도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가운데, 그 배후지인 옥계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은 강릉에서 남쪽으로 국도 7호선을 타고 정동진을 지나면 나오는 148.83㎢ 면적에 인구 3000여명의 한적한 항구마을이다.
이 마을에 위치한 옥계항은 강릉지역 유일 무역항이다. 제조업이 빈약한 강릉에서 소금같은 시설인 한라시멘트 옥계공장에서 나오는 시멘트와 석탄을 운반하기 위해 1997년 정식 개항했다.
582만7000여㎡ 면적의 옥계항 선박접안능력은 모두 5척으로, 14m 수심에 5만톤급 1척, 2만톤급 1척, 1만톤급 3척, 5000톤급 1척이다.
인근에는 48만㎡ 규모의 옥계산업단지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옥계지구가 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취임한 김홍규 강릉시장은 이 같은 옥계항을 국가무역항으로 승격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왔다.
이를 위해 옥계항을 인접 해안지인 금진리까지 확대해 선박접안능력을 10척 규모로 늘리고 부두 역시 5㎞ 안팍으로 늘리고 수심도 더 깊게 준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항구 증설에는 최근 산불로 훼손된 야산의 흙을 사용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항구가 증설돼 1000만㎡가 넘는 배후단지가 조성되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유치가 활발해 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민선 8기 강릉시가 그리는 미래 옥계지역의 모습은 국내 대표 산업도시인 울산과 포항이다.
실제 김홍규 강릉시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시장은 "예전 박태준씨는 허허벌판인 포항에 포항제철을 만들었다. 정주영씨는 대한민국 넓은 땅 중에 울산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공장을 세웠다"며 "그 이유는 바로 항만을 만들 수 있는 적지였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 결과 강릉과 별 차이 없던 포항과 울산은 우리나라 최고 임금수준을 자랑하는 경제도시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릉 옥계에 10만톤급 이상이 정박할 수 있는 10선석 이상의 항만이 생기고 산업단지가 만들어지면 어떤 특혜를 주지 않아도 서로 들어오려고 할 것"이라며 "항만이 들어서면 양질의 기업이 유치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증가, 지방재정에도 도움이 된다. 100만 도시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항만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강릉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아시아 제2공장'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옥계항을 '테슬라 전용항'으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계획이 추진되면서 한적한 바다마을이었던 옥계지역은 기대로 들떠 있다.
지난 5일 열린 옥계면신년인사회에서 박문근 옥계면 번영회장은 "각종 개발사업이 다각도로 추진되면서 경제·관광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홍규 강릉시장은 "옥계는 강릉 대도약의 심장이자 핵심"이라며 "기업과 투자, 인구가 강릉으로 몰리는 해양 실크로드 경제도시의 꿈을 옥계를 통해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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