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진 시즌 첫 골…황희찬, 리버풀 발목 잡은 천금 동점골[SS현장]

리버풀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황희찬.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리버풀=장영민통신원·정다워기자] 황희찬이 리버풀을 상대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턴 공격수 황희찬은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맞대결에서 1-2로 뒤진 후반 21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황희찬의 골로 울버햄턴은 2-2로 비겨 패배를 피했고, 재경기에서 4라운드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황희찬은 후반 18분 후벵 네베스를 대신해 피치에 들어갔다.

울버햄턴은 전반 26분 상대 골키퍼 알리송의 패스를 차단한 곤찰로 게데스가 선제골을 터뜨려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45분 다르윈 누녜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7분에는 모하메드 살라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1-2로 밀리는 상황이었다.

위기 속 득점 임무를 안고 투입된 황희찬은 피치를 밟은지 3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이어진 패스를 몸을 날려 슛까지 시도했고, 수비수 맞고 나온 공은 황희찬의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2-2를 만드는 천금 같은 동점골이었다.

기세를 올린 황희찬은 후반 40분에도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토티 고메스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토티가 힐킥으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앞선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골은 취소됐고, 황희찬의 어시스트도 인정받지 못했다.

황희찬은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30분만 뛰었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황희찬은 이번시즌 아직 골이 없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공격수 입장에서는 답답한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새해가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잔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황희찬의 골은 울버햄턴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울버햄턴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인 19위에 머물고 있다. 중요한 공격 옵션인 황희찬이 살아난다면 후반기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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