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스토리 모두가 가짜' 조지 샌토스 美하원 입성..."의원직 박탈" 봇물
[앵커]
최근 2년 임기를 시작한 미국 하원의원 434명 가운데에는 허위 경력으로 비난받는 공화당의 조지 샌토스가 있습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입을 다물고만 있어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하원이 처음 개원하는 날, 한 초선 의원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브라질 이민자 2세 출신으로 뉴욕주 롱아일랜드가 지역구인 조지 샌토스입니다.
중간선거 때 '공개적 동성애자'가 연방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다고 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그의 경력은 처음부터 끝까지 가짜입니다.
동성애자도 아니고,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에서 일한 적도 없으며, 대학학위도 가짜입니다.
조부모가 유대인 학살 생존자라는 근거도 없었고, 건물 13채를 소유하기는 커녕 셋방살이 신세였으며 운영한다던 동물자선단체도 실체가 없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그가 20살이던 2008년 브라질 리우의 작은 옷 가게 수표책을 훔쳐 700달러를 유용해 수사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가짜 학력과 이력 논란이 일자 조지 샌토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학력과 경력 부풀리기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이력서를 단지 꾸몄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짜 학력과 경력에 속아 그를 하원의원으로 뽑은 지역구 주민들은 기가 찰 노릇입니다.
[찰스 라빈 / 뉴욕주 하원의원 : 우리는 광대가 뉴욕 올버니 시를 대표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샌토스의 의원 자격을 박탈하려면 전체 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지만 당장 한 석이 아쉬운 공화당 지도부는 샌토스 축출에 미온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연방검찰 등은 샌토스가 유세 과정에서 학력과 경력, 범죄 이력을 속인 것이 선거법 위반과 사기 혐의에 해당하는지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브라질 검찰도 2008년 샌토스의 수표책 절도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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