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 50여년 만에 해체해 보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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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석탑 가운데 하나이자 국보인 '양양 진전사지(陳田寺址) 삼층석탑'이 해체·보수된다.
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는 최근 보수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강원 양양군에 있는 진전사지 석탑을 해체·보수하는 방안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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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석탑 가운데 하나이자 국보인 '양양 진전사지(陳田寺址) 삼층석탑'이 해체·보수된다.
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는 최근 보수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강원 양양군에 있는 진전사지 석탑을 해체·보수하는 방안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진전사터에 서 있는 이 석탑은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진전사는 8세기 후반 우리나라에 선종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도의(道義)국사가 창건한 절이라 전한다. 터 주변에서 '진전'이라 새겨진 기와 조각이 발견돼 절 이름이 밝혀진 바 있다.
통일신라 시대 석탑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여겨지는 이 탑은 1966년 국보로 지정됐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품고 있지만, 보수·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석탑은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인 1967∼1968년 해체한 바 있다.
이후 몇 차례 보수·정비 작업을 했지만, 2010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탑 아래쪽 부분의 평행 상태가 어긋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단이나 지대석(地臺石·맨 아랫부분에 하중을 지탱할 힘을 높이기 위해 놓은 돌) 역시 불안정한 상태로 파악됐다.
2014년에는 '중점관리대상 문화재'로 분류됐으며, 2018년 국보·보물을 대상으로 한 정기 점검 조사에서는 가장 하위 등급인 E 등급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존·관리 측면에서 석탑 해체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문화재청 수리기술과는 "진전사지 삼층석탑은 1968년 전체를 해체·보수한 뒤, 2005년 조사에서 석탑 변형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지속적인 변형은 확인되지 않으나 장기적으로는 석탑의 안정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는 이런 견해를 반영해 석탑 전체를 해체한 뒤 보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석탑 주변에서 아직 발굴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곳은 조사를 진행하고 석탑 내부 보강 등 구체적 방안은 현장 자문을 거치도록 했다. 암석 강화처리 등 보존처리 작업은 공사 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과 양양군 등은 설계도를 작성·보완한 뒤 본격적인 해체·보수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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