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 BBC 기자 휴대폰 훔친 도둑의 최후

서예지 여행플러스 인턴기자(yejiii.seo@gmail.com) 2023. 1. 8. 06: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각 장애를 가진 기자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나던 도둑을 ‘본능적으로’ 덮쳐 휴대전화를 되찾았다.

사진= 션 딜리 트위터
지난 27일 영국 BBC에 따르면 시각 장애가 있는 션 딜리(Sean Dilley) 기자는 BBC 본사 ‘뉴 브로드캐스팅 하우스(New Broadcasting House)’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있었다. 그는 근무 중 휴식 시간을 틈타 잠시 외출했다가 범죄의 표적이 됐다.

이 도둑은 자전거를 탄 채 딜리의 휴대전화를 낚아챘다. 딜리는 몸을 날려 도둑을 덮쳤고 그는 중심을 잃고 자전거에서 떨어졌다. 딜리는 도둑이 여전히 자신의 근처에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딜리는 도둑이 있는 방향으로 달려들어 도둑을 바닥에 눕히고 붙들었다.

딜리는 다행히 휴대전화를 되찾았지만, 상처를 입었다. 그는 휴대전화 음성 서비스를 이용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을 기다리고 있을 때 한 시민이 돕기도 했다. 이내 경찰관 3명이 도착했고 그들은 딜리를 BBC 뉴스룸까지 데려다줬다.

딜리는 “도둑이 상대를 잘못 고른 것”이라며 “시각장애인을 고른 것도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물건을 되찾기 위해 위험하게 도둑을 제압한 내 태도도 문제”라며 “소지품 분실 시 대응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