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참으면 좋아지겠지"… '졸졸졸' 5070男 병원 손사래

지용준 기자 2023. 1. 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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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의학회가 한국 50~70대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립선비대증 인식 설문조사 결과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절반 이상(52%)이 병의원에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명수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배뇨장애가 없어도 전립선과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려면 40대부터 관리를 시작하고 50세부터는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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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40대 이상에게서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은 방광 아래에 위치한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을 가리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대한비뇨의학회가 한국 50~70대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립선비대증 인식 설문조사 결과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절반 이상(52%)이 병의원에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비대증은 방광 아래 밤톨 모양으로 생긴 전립선이라는 장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을 가리킨다. 주로 40대 이상 남성들에게 발병하는데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의료계에선 전립선비대증이 노화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과 신경계 변화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본다. 전립선암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전립선이 아무리 커진다 해도 전립선암으로 변하지는 않지만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 동시에 발병할 수는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스스로 구분하려면 우선 화장실 출입 횟수와 소변줄기를 체크해야 한다. 가령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거나 야간에도 소변 때문에 일어나야 할 때, 소변 시간이 길어지고 중간에 끊길 때는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비교적 경도의 증상일 때는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혈뇨, 염증, 수신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면 내시경을 이용해 전립선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평소 소변은 적당히 참고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고 빠른 걷기 등의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전립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뜨거운 물에 좌욕하는 방법도 긴장된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준다.

전립선 건강을 위해 채소와 과일, 콩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은 전립선 암의 발생률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으며 마늘, 녹차, 굴 등이 전립선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육류 같은 동물성 지방은 전립선 건강에 좋지 않다.

주명수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배뇨장애가 없어도 전립선과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려면 40대부터 관리를 시작하고 50세부터는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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