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강도 도발 예고에 정부, 강경 대응 선회
연말·연초 이틀 연속 초대형 방사포 도발 감행
北 무인기 침범 맞대응…우리 무인기도 MDL 넘겨
지난 2일, 고체연료 발사체 시험 발사…영상 공개
"北 다시 영토 침범하면 9·19 효력정지 검토"
[앵커]
북한은 지난 1일, 전원회의 보도에서 올해 고강도 도발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검토를 언급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선회한 모양새인데, 올 한해 남북 사이 긴장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과 핵탄두 보유량의 기하급수적 증대 선언 등 대적 투쟁의 한해를 예고한 북한.
실제로 연말 연초 이틀 연속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하다는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데 이어,
전원회의가 끝난 뒤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이라는 이례적인 행사까지 열면서 우리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1일) : 2023년을 공화국 무력의 정치 사상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해, 전쟁 동원 준비와 실전 능력 제고에서 전환을 일으키는 해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 움직임도 달라졌습니다.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침범하자, 우리 역시 군사분계선을 넘겨서 무인기를 보내는가 하면, 지난 2일엔 보란 듯이 고체연료 발사체를 쏘아 올렸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지난 4일) : 오늘 윤석열 대통령 회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비례적 수준을 넘는 압도적 대응 능력을 대한민국 국군에 주문한 것입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유감 표명, 엄중 경고 혹은 유엔 안보리 제재 등 그동안 보여온 수세적 대응이 아닌, 공세적 대응을 예고한 겁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어물쩍 넘어가게 되면 북측에서 또 다른 형태의 도발을, 이보다 더 심한 도발을 할 수도 있고 그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하는 건 맞다." "빌미를 주지 않는 차원에서 보면 우리는 좀 더 신중하고 차분하게 접근해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참 어려운 부분이다.]
남북이 군사력 대결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건데, 북한은 올 한 해 여러 주요 기념일을 앞두고 국방력 성과를 우선 과제로 꼽고 있고,
우리 역시 강경 기조에 더해 전례 없는 한미연합훈련 등을 예고한 상황이라, 올해 남북의 강 대 강 대치가 말 그대로 '역대급'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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