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IPO' 어떨까…1월 상장 '선발대' 7곳 투자포인트

김평화 기자 2023. 1. 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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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이 거세도 배는 바다로 나아간다. IPO(기업공개) 시장이 지난해 한파를 겪었지만, 해가 바뀐 1월 7개 기업이 증시 상장에 도전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이엠씨, 한주라이트메탈, 오브젠, 미래반도체, 스튜디오미르, 삼기이브이, 꿈비 등 7개 기업이 이번달 수요예측에 나선다. 기업별 예상 공모금액은 80억~704억 수준이다. 중소형주가 대부분이던 IPO 시장 분위기가 이어진 셈이다.

예상 공모금액이 704억원으로 가장 큰 티이엠씨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개발·공급하는 업체다. 티이엠씨는 지난 5일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오는 11일 일반청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19일 증시 입성이 목표다.

티이엠씨에 대해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정 트렌드 전환에 따른 특수가스 수요 증가와 함께 실적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규 국산화 제품의 매출 확대 및 고객사 다변화 추진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주라이트메탈의 공모 일정도 티이엠씨와 같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알루미늄 기반 자동차 경량화 부품, 해양선박 부품 등을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세계 상위 10개 자동차기업 중 현대차, GM, 포드, 닛산 등 6개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유럽 현지 완성차 업체 수주도 추진중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독보적인 자동차 부품 경량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과 신규 시장 다각화 준비를 완료했다"며 "현대차와 기아에 너클·캐리어 공급과 LG에너지솔루션 2차전지 핵심 부품 납품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브젠과 미래반도체는 오는 10~11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오브젠은 '데이터와 기술(테크놀로지)을 합쳐 마케팅에 도움을 주는 '마테크' 업체다. 마테크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업체다. 고객행동정보 기반 실시간 마케팅 솔루션, 실시간 빅데이터 수집 및 처리 솔루션 등을 보유했다.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 영업인력을 중심으로 설립된 회사다. 반도체와 전자, 전기제품 등을 판매, 수출입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으로 등록돼 있다. 공모 자금으로 미국·동남아에 거점을 마련하고 기술지원 인력 충원 등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16~17일 수요예측 예정인 스튜디오미르는 애니메이션 총괄제작 기업이다. 17~18일 수요예측에 나서는 심기이브이는 코스닥에 상장된 '심기'의 전기차 배터리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고객사다. 꿈비는 오는 26~27일 수요예측 예정인데, 유아용 놀이방 매트와 침구류, 원목가구 등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1월 '신규주'들의 흥행 여부가 올 한해 IPO 시장 분위기를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의 연초 투자심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IPO 분위기는 자금시장 한파 여파로 좋지 않았다. 지난해 상장한 기업 수와 공모 규모 모두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총 64개(스팩, 재상장, 이전상장 제외)다. 79개 종목이 상장한 2021년과 비교해 약 20% 줄었다.

올들어서는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현대삼호중공업과 컬리가 상장 철회를 결정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상장에 도전한 곳들이 흥행한다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IPO 예정기업은 130~140개 수준이다. 지난해(135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코스피 기업 공모 금액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코스피 시장 공모금액은 5조~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기업 상장 지원 및 기술성장기업의 증가, 스팩(SPAC) 활성화 등으로 IPO 기업 수는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지난해 공모 철회한 기업 중 일부가 1분기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어급 IPO 기업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아직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로 IPO 청구를 신청한 코스피 상장 예정기업은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기업은 국내 코스피 시장이 아닌 나스닥 상장 추진을 검토하고 있어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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