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선거명당 잡아라"…국회 앞 빌딩에 속속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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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회 앞 서여의도 일대에 '선거 명당'을 찾는 당권 주자들이 모이고 있다.
이들이 역대 대통령과 당 대표 등을 배출한 빌딩들에 연이어 선거 캠프를 차리면서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대산빌딩 바로 옆에 있는 극동VIP빌딩은 19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캠프를 꾸려 당선되면서 일찌감치 '선거 명당'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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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극동VIP빌딩에 사무실 잡아…김영삼·오세훈·이재명 거쳐 간 '명당'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회 앞 서여의도 일대에 '선거 명당'을 찾는 당권 주자들이 모이고 있다.
이들이 역대 대통령과 당 대표 등을 배출한 빌딩들에 연이어 선거 캠프를 차리면서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가장 먼저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의원은 대산빌딩을 선택했다.
김 의원 측은 차기 전당대회 이야기가 나올 무렵인 지난해 8월부터 이 빌딩에 사무실을 얻었다. 캠프는 오는 9일 출정식을 하고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김 의원이 둥지를 튼 대산빌딩은 대각선 맞은편의 대하빌딩과 함께 대표적인 여의도 선거 명당으로 꼽힌다.
야권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대산빌딩에 캠프를 차려 '대선 재수' 끝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2020년 7월 이곳에 전당대회 캠프를 꾸려 당권을 차지했다.
여권에선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 나경원 전 의원과 맞붙은 대표 경선 당시 대산빌딩에 사무실을 차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2년 18대 대선 때 대하빌딩 등 2곳에 더해 대산빌딩까지 대선 캠프로 활용한 바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출마 선언을 계획 중인 안철수 의원은 이달 초 극동VIP빌딩에 사무실을 계약했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규모가 크진 않다. 실무형으로 간소하게 꾸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산빌딩 바로 옆에 있는 극동VIP빌딩은 19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캠프를 꾸려 당선되면서 일찌감치 '선거 명당'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뒤 이곳과 중앙당사(구 남중빌딩)를 캠프로 삼아 10년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지난해 당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빌딩에 캠프를 차리면서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지난 5일 당 대표 출정식을 가진 윤상현 의원은 아직 공식 캠프를 마련하지 않았다.
여전히 당권 도전을 저울질 중인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은 사무실을 알아보는 단계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태 의원은 별도의 캠프 사무실을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조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제도 어려운데 세를 과시하는 과거 구태의 정치 문화를 버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신 오는 16일 서울 국회를 시작으로 17일 대구, 18일 부산 등 총 세 번에 걸쳐 당 대표 출마 선언식을 할 예정이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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