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열린 中국경] 중국-홍콩 3년 만에 '격리 없는 여행'

윤고은 2023. 1.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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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이 8일 3년 만에 격리 없는 인적 왕래를 재개했다.

홍콩 쪽에서는 선전만·록마차우·만캄토 등 3개 육로 접경소를 통해 하루 5만 명씩, 홍콩 국제공항·페리 터미널·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를 통해 하루 1만 명씩 중국으로 여행할 수 있다.

팬데믹 이전 중국과 홍콩은 하루 60만여 명씩의 인적 왕래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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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마차우 등 4개 검문소 추가 개방…하루 양방향 6만명씩 여행 허용
홍콩 선전 검문소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지난 6일 홍콩의 선전 검문소를 통해 중국에서 입경한 여행객들. 2023.1.8.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과 홍콩이 8일 3년 만에 격리 없는 인적 왕래를 재개했다.

이날부터 양측은 접경지역 7개 검문소를 통해 하루 총 6만 명씩 양방향 여행객의 입경을 허용했다.

양방향 여행객들은 나란히 출발 48시간 전 PCR(유전자증폭) 음성 증명서만 제시하면 된다. 다만 예약 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검문소와 날짜, 시간을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홍콩 쪽에서는 선전만·록마차우·만캄토 등 3개 육로 접경소를 통해 하루 5만 명씩, 홍콩 국제공항·페리 터미널·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를 통해 하루 1만 명씩 중국으로 여행할 수 있다.

중국 쪽에서는 록마차우 검문소에 가장 많은 하루 3만5천 명의 왕래 허가 인원을 배정하고 다른 검문소에 나머지 인원을 분산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정부는 전날 정오 현재 40만여 명이 중국으로의 입경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홍콩의 마카오 페리 매표소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에서 마카오 페리 운항이 8일 3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전날 승객들이 매표소에서 예매하는 모습. 2023.1.8.

현재 홍콩 쪽 사이트에서는 3월 4일까지 예약이 열려있다.

지난 5일 저녁 예약 시스템이 열리자마자 오는 21일 시작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직전인 19∼20일에 대한 예약은 바로 마감됐다.

홍콩에는 총 14개의 입경 검문소가 있으나 지난 3년간은 홍콩 국제공항, 선전만,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등 3개 검문소만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다.

이날 록마차우, 만캄토와 두 개의 페리 터미널 검문소 등 총 4개의 검문소가 추가로 운영을 시작하면서 앞서 열렸던 3개 검문소의 운영 시간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확대됐다.

공항과 페리 검문소는 24시간, 다른 검문소는 오전 6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운영된다.

중국과 홍콩은 코로나19 발병과 동시에 '제로 코로나'를 표방하며 나란히 국경을 닫았고 두 지역 간 주민 왕래도 엄격히 통제해왔다.

양측 여행객들은 나란히 길게는 2∼4주씩 걸리는 시설 격리와 인원 제한으로 사실상 왕래하지 못해왔다.

특히 광둥성 선전과 홍콩을 오가며 통학이나 출근을 하던 사람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팬데믹 기간 홍콩 학교로 통학하던 상당수의 중국 학생들이 본토로 전학 갔다. 선전과 홍콩이 마주 보고 있음에도 이동 제한으로 가족이 꼬박 3년간 생이별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팬데믹 이전 중국과 홍콩은 하루 60만여 명씩의 인적 왕래를 허용했다. 2019년 중국에서 홍콩을 찾은 이는 약 4천400만 명이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양측의 하루 인적 교류는 초반 1년여는 거의 전멸했고, 지난해에야 최대 3천 명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지난달 7일 갑작스럽게 방역을 완화한 데 이어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폐지하고 홍콩과의 왕래에 대한 제한도 완화한다고 발표하면서 중국-홍콩 주민들이 3년 만에 격리 없이 양방향을 오갈 수 있게 됐다.

홍콩 정부는 오는 15일께 중국과 고속철 운행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마카오 페리 선착장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간 닫혀 있던 홍콩의 마카오 페리 선착장이 7일 운영 재개를 앞둔 모습. 2023.1.8.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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