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北 김정은 생일… 아직 '명절화' 안 돼 기념행사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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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8일 39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러나 그간 북한 당국이 김 총비서 생일을 공식화하거나 이를 계기로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등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인 적이 없었기에 올해도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2012년 김 총비서 집권 이후 한 번도 그의 생일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거나 특별한 행사를 개최한 적이 없던 만큼 올해에도 이와 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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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8일 39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러나 그간 북한 당국이 김 총비서 생일을 공식화하거나 이를 계기로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등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인 적이 없었기에 올해도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및 국가정보원 등 우리 당국은 김 총비서가 1984년 1월8일생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김 총비서의 출생일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지난 2014년 미국 농구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맨이 방북했을 때 그의 생일이 우회적으로 언급된 적이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그해 1월8일 로드맨 방북 관련 보도에서 "경기에 앞서 발언한 로드맨은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탄생일을 맞으며 조선(북한)에 왔다"는 로드맨의 발언을 인용보도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선대 지도자들의 생일은 '명절화'해 기념하고 있다. 김 주석 생일 4월15일은 '태양절', 김 위원장 생일 2월16일은 '광명성절'로 불린다.
그러나 집권 11년차를 맞은 김 총비서 생일은 아직 북한에서 '명절'로 지정되지 않았다.
김 총비서 조부 김 주석은 62세가 되던 1974년에야 생일을 북한의 공휴일로 지정했다. 부친 김 위원장의 경우 1974년 '후계자'가 된 뒤 8년이 지난 1982년 2월15일 마흔 살 생일 전날인 2월15일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으며 그의 생일이 공휴일이 됐다. 이후 북한은 김 위원장의 50세 생일에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며 명절화했다.
이 같은 전례에 따라 김 총비서 생일이 북한의 공식 공휴일 혹은 명절로 되기까진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최근 수년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음을 자인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 그의 생일이 '경축일'이 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북한은 올해 김 총비서 생일을 계기로도 '특이'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2012년 김 총비서 집권 이후 한 번도 그의 생일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거나 특별한 행사를 개최한 적이 없던 만큼 올해에도 이와 유사할 전망이다.
작년에도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 북한의 주요 관영매체들은 김 총비서 생일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2021년 생일은 제8차 당 대회 기간 중에 맞았고, 2019년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방북한 기간 중 생일을 맞았다.
다만 북한 내부적으론 모종의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날 대북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김 총비서 생일에 즈음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를 '특별경비기간'으로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작년엔 김 총비서 생일에 즈음한 특별경비기간이 3일이었으나, 올해는 5일로 길어졌다고 한다. 특별경비기간 중 북한은 청사와 공장 기업소 내 김일성·김정일 연구실, 영생탑 등에 대한 보위사업을 강화한다고 한다.
일각에선 북한이 올해 1월1일부터 무력도발에 나서고 '강 대 강, 정면승부의 대적 투쟁 원칙' 기조를 재확인한 만큼 김 총비서 생일을 계기로 재차 무력도발을 감행할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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