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트레이드 소문일 뿐"…키움은 안 급하다, 한현희·정찬헌이 움직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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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큼 차디찬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이제는 한현희(30)와 정찬헌(33)이 움직일 시간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이 끝난 뒤 내부 FA 한현희와 정찬헌에게 미온적이었다.
키움은 외부 FA로 투수 원종현(36·4년 총액 25억 원)을 영입했고, 소속팀이 없던 베테랑 임창민(38)과 홍성민(34), 변시원(30) 등을 붙잡아 투수진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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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겨울만큼 차디찬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이제는 한현희(30)와 정찬헌(33)이 움직일 시간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이 끝난 뒤 내부 FA 한현희와 정찬헌에게 미온적이었다. 2022년이 저물고 새해가 밝았지만, 변한 건 없다. 지금도 구단은 먼저 움직일 생각이 없다. 선수들의 생각이 어떤지 구단에 먼저 이야기해주길 기다리고 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스포티비뉴스에 “에이전트 제도가 생긴 뒤 그들이 중간에서 컨트롤한다. 타 구단과 어떤 얘기가 오가는지 등 모든 흐름을 에이전트가 쥐고 있지 않느냐"며 "선수와 상의한 에이전트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가 우선적이다”고 설명했다.
고 단장은 계약의 열쇠를 선수 측이 쥐고 있다고 했지만, 더 깊이 들여다 보면 구단이 굳이 계약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볼 수도 있다. 키움은 외부 FA로 투수 원종현(36·4년 총액 25억 원)을 영입했고, 소속팀이 없던 베테랑 임창민(38)과 홍성민(34), 변시원(30) 등을 붙잡아 투수진을 보강했다.
풍부한 유망주도 한몫 거들었다. 주승우(23)와 장재영(21), 김준형(21), 이명종(21), 노운현(20) 등 잠재력 있는 투수들이 즐비하다. 실제로 구단은 굳이 많은 금액을 투자해 한현희와 정찬헌을 붙잡을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항간에서는 키움과 투수 보강을 원하는 팀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시했다. 흔히 원소속팀이 FA 미아 위기인 선수의 길을 터줄 때 택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고 단장은 “구단에서는 그런 말(사인 앤드 트레이드)을 한 적이 없다. 소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으로선 당연하다. FA 보상규정으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먼저 제시해 보상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한현희는 A등급으로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와 보상금 5억원, B등급인 정찬헌은 보호선수 25인 외 보상선수와 보상금 2억8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제는 한현희와 정찬헌의 의지가 중요해졌다. 당장 이달 말부터 10개 구단 선수단은 미국, 호주, 일본 등 해외로 출국해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쫓기는 건 선수들이다. 다른 선수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남은 20여 일 안에 행선지를 확정해야 한다.
키움과 선수들 모두 지금까지는 요지부동이다. 이제는 선수들이 발로 뛰어 행선지를 찾아야 할 때다. 지금 분위기가 유지되면 유니폼 없이 새 시즌을 맞이하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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