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삼성전자·LG전자…'어닝 쇼크' 증시에 독? 기회?

이사민 기자 2023. 1. 8.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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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더 암울했다.

대한민국의 대표선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어닝 쇼크'로 시작된 실적 발표이다 보니 걱정은 깊어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이달에만 기업 89곳이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어닝 쇼크에도 삼성전자(1.37%)는 실적 바닥론이 함께 제기되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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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더 암울했다. 기업 실적은 예상보다 더 나빴다. 2022년 4분기 어닝 시즌 개막과 함께 날라온 성적표는 '충격', 그 이상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선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어닝 쇼크'로 시작된 실적 발표이다 보니 걱정은 깊어진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2년 4분기(10~12월) 코스피 상장사 187개사의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645조2360억원, 영업이익은 32조6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2.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5.6%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되면서 실적 시즌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이날 국민주(株) 삼성전자가 실적 쇼크의 개막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년에 비해 무려 69% 감소한 4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0조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8.58% 감소했다.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에 국내 기업 사상 첫 '연 매출 300조원'이란 역대급 기록도 빛을 바랬다. 당초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22년 4분기 영업이익으로 6조9254억원을 예상했는데 이에 한참 못 미치는 4조원대는 충격적 숫자다.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매출액 21조8597억원, 영업이익은 동기간 91.2% 급감한 6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증권가에선 영업익이 전년보다 55%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실제로는 1년 새 반토막이 났다.
먹구름 잔뜩 낀 22년 4분기 실적…'실적 쇼크' 증시에 독? 기회?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이달에만 기업 89곳이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주요 대형사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5일), 현대차, NAVER, 기아, 삼성물산, LG디스플레이(26일), SK하이닉스, 삼성SDI, LG생활건강(27일), POSCO홀딩스, SK이노베이션(30일) 등 순이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 발표는 1월말로 추정된다.

이중 SK하이닉스는 매출이 전년 대비 30% 줄어든 8조6650억원, 영업적자 76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매출 7조7462억원(-12%)과 영업적자 5922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사례처럼 추정치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조단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지만 당일 주가는 의외로 견고했다. 어닝 쇼크에도 삼성전자(1.37%)는 실적 바닥론이 함께 제기되며 상승했다. LG전자(0.89%) 역시 소폭 오름세로 마쳤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위까지의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카카오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마감했다.

증권가에선 부진한 4분기 실적이 주가를 크게 끌어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특히 4분기 실적의 경우 자체 특수성이 있다. 회계연도 마지막 분기인 4분기는 1년간 쓴 비용과 손실을 한 번에 반영하면서 대체로 부진한 경향이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행스러운 점은 4분기 실적 부진이 주가에 중기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대부분 한국의 부진한 4분기 실적 계절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4분기 어닝 시즌 종료 이후 악재로서의 역할은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 리스크를 줄이려면 발표가 종료된 이후 주식 비중을 늘려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장했다. 염 연구원은 "국내 주식의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시기는 어닝 시즌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2월 중순 이후가 더욱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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