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디오 판독 논란? 엉뚱한 장면 나온 KGC-도공전, 팬들도 의아해한다…“KOVO에 정식 공문 보낸다”
지난 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의 경기.
한국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선 가운데 2세트가 치러지고 있었다. 20-21로 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에 한 점 뒤지고 있는 상황. 도로공사 전새얀이 서브를 넣기 위해 섰다. 전새얀은 플로터 서브를 시도했고, 선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전새얀은 아쉬워했고, 양 팀 선수들은 다음 플레이를 준비했다.
심재일 주심은 자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세트 후반, 한 점에 따라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기에 판독을 신청한 것. 심재일 주심의 행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그다음부터가 문제였다. 비디오 판독을 하는 세 사람이 본 화면은 전새얀의 서브 장면이 아니었다. 이전 19-21에서 나온 도로공사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후위공격 득점 장면을 본 것이었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은 나름대로의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물론 전새얀의 서브가 아웃이 아닌 인으로 바뀌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서브가 정말로 아웃이었는지, 인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왜냐하면 비디오 판독을 하는 세 위원은 다른 장면을 봤기 때문이다. 전새얀의 서브 인&아웃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당연히 팬들도 난리가 났다. 팬들이 난리가 난 이유는 다른 건 없다. 이 득점으로 인해 도로공사가 유리해졌냐도 아니고, KGC인삼공사가 불리해졌냐를 따지는 게 아니다. 이 득점으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도 없다.
물론 이전 화면을 판독 위원들에게 보여준 SBS스포츠에 잘못이 없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전혀 다른 화면이 나왔다면, 올바른 화면을 보여달라고 말해야 하는 게 판독 위원들이 해야 될 일인데 그 부분이 아쉽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커뮤니티에서는 ‘진짜 이상한데? 화면에 엘리자벳 발이 당연하게 잡혀야 될 것 같은데 안 잡힘’, ‘완전히 다른 화면을 보여준 것 아니냐’라는 등의 수많은 댓글이 달려 있었다. 심판이 공이 어디로 갔는지만 알았어도,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MK스포츠와 전화 통화를 통해 “물론 전새얀 선수의 서브가 인이 됐을 수도 있고, 아웃이 됐을 수도 있다. 근데 우리 모두는 알 수 없다. 비디오 판독 때 전혀 이상한 장면이 나왔다. 비디오 판독을 하는 세 분이 정확하게 봐서, 정확하게 판정을 했다면 전혀 문제 될 게 없었을 것이다. 바로 인지를 했고, 어필을 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답답하다”라고 전했다. SBS스포츠 측도 KGC인삼공사에 전새얀 서브 장면이 아닌 캣벨 공격 장면으로 판독을 한 부분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V-리그는 비디오 판독으로 계속해서 골머리를 싸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믿을 수 없는 역대급 오심이 발생하며, 경기위원과 심판위원 그리고 부심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 12월 28일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 경기에서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상대 오버넷 판정에 강하게 항의를 하다가 세트 퇴장을 당하기도 했었다.
물론 KOVO 규정에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판정한 뒤 이를 번복할 수 없다’라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현재 일관성 없는 판정만으로 각 팀들에게 혼란만 안겨주고 있다. 다른 경기는 안 된다 하고, 오늘은 된다 하고. 그렇다 보니 모두가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져간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9일 KOVO에 정식 항의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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