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한인 사회도 '직격탄'
[앵커]
중국이 3년 가까이 고수해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대폭 완화하고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 일상 회복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인 사회도 타격이 작지 않습니다.
김채영 리포터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문을 드나듭니다.
식료품점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체온을 측정하고, QR코드를 이용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던 이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대폭 완화한 뒤 생긴 변화입니다.
하지만 쇼핑몰은 한산하고, 심지어는 불이 꺼진 가게도 보입니다.
[가오즈슈 / 중국 하얼빈 : 주변 사람들 대부분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평소에는 상점 안이나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확진자 폭증에, 약국엔 해열제와 진통제가 동났습니다.
한인 동포 사회도 타격이 큽니다.
방역 조치가 해제된 데다 연말연시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지만, 영업을 거의 할 수 없었습니다.
[우현성 / 한식당 운영 : 저희 직원들이 다 코로나가 걸려가지고 가게 영업을 한 일주일 정도 문을 닫았고 매출은 오분의 일 정도로 줄어들었고, 영업시간대는 낮에는 쉬고 있고 저녁에, 오후만…]
얼마 전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이 나흘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녀의 감염을 막기 위해 등교 등 외출을 자제하는 가정도 많아졌습니다.
[한은지 / 중국 하얼빈 : 선뜻 (보육시설에) 보냈다가 혹시라도 코로나 감염되면 가족도 다 2차 감염이 될 것 같아서…]
마카오 대학과 하버드 의대 합동 연구진은 "3개월 안에 중국인 12억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6개월 안에 약 150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새로운 변이 출현도 우려되는 상황.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여러 나라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한 데 이어, 지난 2일부턴 한국도 PCR 검사를 의무화하고 항공기 도착지를 인천으로 일원화하는 등 고강도 방역 대책을 도입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네 번째 설 연휴를 앞두고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던 중국 내 한인 사회는 일상생활은 물론 모국 방문에도 차질이 생겨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하얼빈에서 YTN 월드 김채영입니다.
YTN 김채영 (kwonjs10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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