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롯데 박세웅 "WBC는 증명하는 무대, 다 이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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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에이스' 박세웅(28·롯데 자이언츠)는 2년 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잊지 않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4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는 1⅔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잡으며 역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1점을 허용했고, 한국 대표팀도 6-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우선 도쿄돔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하는데 박세웅은 그 장소가 익숙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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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경쟁력 입증하고파"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안경 에이스' 박세웅(28·롯데 자이언츠)는 2년 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잊지 않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4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는 1⅔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잡으며 역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1점을 허용했고, 한국 대표팀도 6-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려 2년만에 다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박세웅은 한국야구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1년(10승)과 2022년(10승),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박세웅은 이강철호에 승선했다.
WBC는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은 박세웅이 참가하는 3번째 성인 국제대회다. 특히 이번 대회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현역으로 활동 중인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야구 최고의 무대이기 때문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세웅은 "최종 명단에 뽑힐 수 있는 만큼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운동했다. 지난 4일 최종 명단에 발탁됐다는 소식을 듣고서 너무 기뻤고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강한 승부욕이 불타오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WBC는 일반 국제대회와 다르다. 야구 국제대회 중 권위가 가장 큰 데다 내로라하는 쟁쟁한 선수들이 모두 뛴다"며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고 싶다는 열망이 생긴다. 강한 승부욕이 생기고 있다. 특정 선수를 상대해 이기는 것보다 어떤 팀을 만나도 승리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3월9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WBC 1라운드 B조 경기를 펼친다. 한국이 풀리그를 치른 뒤 1위 또는 2위에 오르면 같은 장소에서 A조 1위 혹은 2위와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그리고 8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마이매미로 건너가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4강을 목표로 세우면서 "일본을 벗어나 더 넓은 곳(미국)까지 가보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박세웅 역시 가장 높은 곳까지 도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올림픽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 이번 WBC는 KBO리그의 흥행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야 야구에 대한 인기도 올라갈 것이다. WBC는 배우는 곳이 아닌 증명하는 무대인데 이번 대회에서 한국야구의 경쟁력을 꼭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경기씩 집중하고 이겨가며 미국까지 건너가겠다. 그래서 대회 마지막 날까까지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우선 도쿄돔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하는데 박세웅은 그 장소가 익숙한 편이다. 6년 전 일본과의 APBC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박세웅은 "도쿄돔에서 많이 등판한 것은 아니지만 뛰어본 적이 있어 괜찮은 것 같다. (원정인 데다 돔구장이지만) 특별히 장소를 의식하는 편이 아니다. 열심히 잘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BC는 시즌 중에 열린 올림픽(7~8월), 시즌 후에 치러진 APBC(11월)와 달리 시즌 개막 전인 3월에 막을 올린다. 평소 이 시기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예년보다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있다.
박세웅은 이에 대해 "난 원래 스프링캠프부터 몸을 빨리 만들어 페이스를 올려왔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다"며 "이번 WBC는 내게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 같은데 꼭 잘 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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