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텍사스로 재판 옮겨달라 요구…"샌프란은 내게 적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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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주주들이 제기한 사기 사건 재판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텍사스주 서부에서 받게 해줄 것을 법원에 요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배심원과 지역 언론들이 자신에게 적대적이기 때문에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머스크 측은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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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주주들이 제기한 사기 사건 재판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텍사스주 서부에서 받게 해줄 것을 법원에 요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배심원과 지역 언론들이 자신에게 적대적이기 때문에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머스크 측은 주장했습니다.
특히 머스크 측은 자신이 지난해 가을 트위터를 인수한 뒤 대량 해고를 단행해 지역 내 부정적인 편견이 커졌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배심원 본인이 아니더라도 친척, 친구 등 해고의 영향을 받은 지인이 있을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머스크 CEO가 변호인들을 통해 전날 밤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요청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지역 배심원단의 상당수가 "최근 그의 회사 중 한 곳에서 벌어진 해고의 결과로 머스크에 대해 개인적인 편견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변호인단은 "머스크는 텍사스 서부연방지방법원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그곳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달리 과도하고 선동적인 언론 보도의 대상이 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8월 테슬라를 상장 폐지하고 비공개회사로 전환하겠다는 트윗을 올려 주주들에게 수십억달러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집단소송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머스크는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비공개회사 전환을 위한 자금 지원을 약속받았으나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며 주주들을 속인 게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 재판은 오는 17일 시작될 예정입니다.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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