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배반했다” 연봉 40억 삭감, 美日 통산 190승 투수의 반성… 역대 2위 불명예

김태우 기자 2023. 1. 8.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투수 중 하나인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가 대폭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

연봉 삭감폭은 액수 기준으로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로 크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으로 돌아와 친정팀 라쿠텐 유니폼을 입은 다나카는 지난 2년간 연봉 9억 엔(약 85억9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역대급 삭감을 받아들이며 2023년 연봉 협상을 마친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투수 중 하나인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가 대폭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 연봉 삭감폭은 액수 기준으로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로 크다.

일본 언론들은 7일 라쿠텐과 다나카가 연봉 4억7500만 엔(약 45억3000만 원)에 2023년도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으로 돌아와 친정팀 라쿠텐 유니폼을 입은 다나카는 지난 2년간 연봉 9억 엔(약 85억9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려 4억2500만 엔(약 40억5000만 원)이 삭감된 것이다. 삭감액 기준으로는 2016년 5억 엔에서 4억5000만 엔이 삭감된 5000만 엔에 도장을 찍은 스기우치 도시야(당시 요미우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그러나 다나카는 묵묵하게 받아들였다. 지난 2년간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기저에 깔려 있다. 다나카는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첫 해에는 23경기에서 4승9패 평균자책점 3.01, 그리고 지난해에는 25경기에서 9승1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자다운 성적은 아니었고, 결국은 대폭 삭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한때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던 다나카로서는 세월의 흐름이 야속할 법하다.

다나카는 “4승, 9승은 구단이 기대하고 있던 부분과는 크게 맞닿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의 기대도 배반한 2년이었다”고 반성했다.

다나카는 현재 미일 통산 200승(일본 112승, 메이저리그 78승)까지 10승을 남겨두고 있다. 다나카는 “그것을 크게 넘지 않으면 팀도 타이틀이 닿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시즌 도중 빠른 단계에서 클리어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2013년 괴물 같은 활약으로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 최고 투수로 이름을 날린 다나카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와 7년 총액 1억7500만 달러라는 아시아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7시즌 동안 통산 174경기에서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견실한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 컴백을 결정했고, 해외 FA권은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포기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