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번주 검찰 출석…민주당, 단일대오 유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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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오는 10일 검찰 조사를 받기로 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인 2018년 한 보수단체가 이 대표를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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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과 분리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도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오는 10일 검찰 조사를 받기로 했다.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이 대표는 단일대오 구축에 힘을 쓰고 있으나, 당과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새해 친노(친노무현)에 이어 친문(친문재인)까지 스킨십을 늘리며 야권 결집에 나섰지만, 당 안팎에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개인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잖다. 당 차원에서 이 대표를 비호하다가 내년에 치러질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자칫 여론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외에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한 당내 우려도 상당하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당 대표를 하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성남시장 있을 때 벌어진 일을 왜 당이 나서서 보호해야 되냐"며 "대장동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처럼 나오는 것 없이 계속해서 공론만 지리멸렬하게 가고, '너무했구나'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생길 때까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전국 단위 행사 돌면서 당원들한테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다니는데, 당 조직을 활용하는 건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며 "당은 당 대표 개인의 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 아니다. 계속 그렇게 할 경우엔 당 대표직을 수용할 수 없는 게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친명(親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최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당과 의원들은 민생에 집중하고, 사법리스크는 당당하니 이 대표가 자신이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인 2018년 한 보수단체가 이 대표를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고발장에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었던 2015년 성남시 정자동 일대 두산그룹·네이버·차병원·농협·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 등 기업들에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 6곳으로부터 160여억원을 지급하게 하고 돈의 일부가 유용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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