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가운데 경찰 수장 교체

이종희 기자 2023. 1. 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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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넉 달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 수장을 교체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아흐메드 레자 라단 경찰전략연구소장을 새 경찰 수장에 임명했다.

경찰 수장 교체는 반정부 시위 대응이 미진하다는 최고지도자의 의중이 실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경찰에 구금됐다가 의문사한 마흐사 아마니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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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반정부 시위 대응 미흡 평가에 교체 소문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아흐메드 레자 라단 경찰전략연구소장을 새 경찰 수장에 임명했다. 2023.01.07. (사진 = 이란 최고지도자실 홈페이지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이란이 넉 달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 수장을 교체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아흐메드 레자 라단 경찰전략연구소장을 새 경찰 수장에 임명했다.

라단은 200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으로 악명을 떨친 인물이다. 이에 미국과 유럽연합(EU)는 그를 인권 유린 등을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렸다.

하메네이는 새 경찰 수장에게 치안 유지를 위해 국민이 만족할 수 있도록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전임 경찰 수장인 호세인 아쉬타리는 8년간 조직을 이끌어왔다. 경찰 수장 교체는 반정부 시위 대응이 미진하다는 최고지도자의 의중이 실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현지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반체제 시위를 진압하지 못한 아쉬타리를 질책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경찰에 구금됐다가 의문사한 마흐사 아마니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현재 어린이 70여명을 포함해 최소 516명의 시위대가 목숨을 잃고, 1만9262명이 체포됐다고 집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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