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바다 위 테슬라` 선점하라… 선박도 자율주행기술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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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엔진을 사용하던 모빌리티 시장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바다 위의 선박들 역시 친환경·자율주행 기술들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HD현대그룹 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바다 위 테슬라'를 표방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HD현대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보유한 친환경·자율주행선박 제조역량을 집중해 소개했다.
차세대 미래형 선박인 '목업'의 모형을 선보였으며, HD현대의 자회사 아비커스의 자율주행 기술 역시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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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미래형 선박 '목업' 공개
선박 탑재한 자율운항 내년 실증
화석연료 엔진을 사용하던 모빌리티 시장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바다 위의 선박들 역시 친환경·자율주행 기술들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HD현대그룹 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바다 위 테슬라'를 표방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8일 HD현대그룹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30'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선급협회(ABS)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자율운항 선박의 기관 자동화시스템(HiCBM)·통합 안전관제시스템(HiCAMS) 개발과 실증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 전승호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크리스토퍼 위어니키 ABS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ABS는 조선·해양산업 발전을 지원하고자 선박·해상 구조물의 기술 적합성과 기준을 정하는 대표적 국제 선급협회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내년까지 기관 자동화시스템과 통합 안전관제시스템을 실제 선박에 탑재해 세계 최초로 실증할 계획이다. 이들 시스템은 엔진과 발전기 등 선박 기계장비 상태를 스스로 진단해 화재 등 돌발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대처를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이다.
HD현대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보유한 친환경·자율주행선박 제조역량을 집중해 소개했다. 차세대 미래형 선박인 '목업'의 모형을 선보였으며, HD현대의 자회사 아비커스의 자율주행 기술 역시 함께 공개했다. 아비커스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한 자율운항 소프트웨어 제품을 올 하반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다른 외국 업체들도 자율주행선박 기술을 속속 선보이며, 자율주행 기술이 자동차 뿐 아니라 모빌리티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HD현대와 인접한 부스에서는 세계 최대 보트·엔진 제작업체 브런즈웍이 최신 전기 선외 모터와 함께 VR을 활용한 원격·자율주행 시연 장면을 구현했다. 브런즈웍 관계자는 "환경 문제 뿐 아니라 연료 비용 상승을 절약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의 칸델라는 약 20노트(시속 약 37.04㎞)의 속도로 2시간 이상 순항할 수 있는 28피트(8.5미터) 전기 동력 수중익선 스피드 보트를 공개했다. 이 보트는 전기 배터리로 배를 추진해 구동방식은 전기차와 동일하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에너지 운송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선박 전력 공급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라스베이거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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