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 투표 트럼프 영향력 행사…강경파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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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째 투표에 가서야 완료된 미국 하원의장 선출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번째 투표에서도 부결되자 강경파 의원 중 핵심인 맷 게이츠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이후 공화당 강경파 의원이 재석 투표를 하면서 과반선이 낮아지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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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맷 게이츠·앤디 빅스 등 강경파 의원에 전화 걸어
매카시 하원의장 "트럼프, 최종 투표에 도움 줬다"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15번째 투표에 가서야 완료된 미국 하원의장 선출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번째 투표에서도 부결되자 강경파 의원 중 핵심인 맷 게이츠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결정적인 타이밍에 맞춰 전화를 걸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화가 게이츠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앤디 빅스 의원에게 전화했다고 전했다. 빅스 의원은 이어진 15차 투표에서 '재석(present)'을 선택했다.
재석은 찬성이나 반대는 아니지만 무효로 간주되어 통과에 필요한 과반선을 낮춰준다.
현재 미 하원 의석수는 민주당이 212석, 공화당이 222석이다.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려면 과반 득표인 218표가 필요하다.
15차 선거에서 총 434명 중 재석 투표 6명을 뺀 428명이 유효 투표를 했기 때문에 이 중 절반을 넘어선 215표가 과반선이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이후 공화당 강경파 의원이 재석 투표를 하면서 과반선이 낮아지게 된 셈이다.
이날 취재진 카메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의원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추측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은 DT라는 이름으로 온 전화를 맷 로젠데일 의원에게 건네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DT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약자로 추정됐는데 그린 의원은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다고 확인했다.
케빈 매카시 신임 하원의장은 첫 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매카시 의장은 기자들에게 "아무도 그(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의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처음부터 나와 함께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전화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최종 투표를 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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