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최태원도 감탄한 아이스크림, 우유 아닌 ‘이것’으로 만들었다

이윤정 기자 2023. 1. 8. 0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 회장이 한 컵을 다 비운 이 아이스크림은 SK㈜가 약 1200억원을 투자한 미국 푸드테크 기업 '퍼펙트데이'가 만든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다.

SK㈜는 지난해 말 매일유업, 퍼펙트데이와 대체 유단백질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3자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이다.

이들은 SK㈜의 투자 역량에 매일유업이 보유한 제품화, 유통 및 판매 역량과 퍼펙트데이의 대체 유단백질 개발·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한국에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 CES 2023서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 운영
대체 유단백질로 만든 아이스크림·빙수 등 제공
매일유업과 대체 유단백질 사업 위한 MOU 체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석해 ‘아이스크림 먹방’을 선보였다. 이 아이스크림은 SK㈜가 이번 CES 행사장 외부 광장에 마련한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다. SK 관계자가 한국에 수입하는 데 1년에서 1년 반 정도 걸릴 것이라고 답하자 “법 완비가 안 됐구나”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최 회장이 한 컵을 다 비운 이 아이스크림은 SK㈜가 약 1200억원을 투자한 미국 푸드테크 기업 ‘퍼펙트데이’가 만든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다. 소에서 짜낸 우유 대신 소에서 추출한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한 뒤 발효·증식시켜 얻은 대체 유단백질을 사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동물에서 직접 얻은 원료 없이 만들어낸 ‘애니멀 프리(animal free)’ 제품이다.

SK㈜는 한국에서도 이 같은 대체 유단백질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말 매일유업, 퍼펙트데이와 대체 유단백질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3자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이다. 이들은 SK㈜의 투자 역량에 매일유업이 보유한 제품화, 유통 및 판매 역량과 퍼펙트데이의 대체 유단백질 개발·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한국에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3자 합작법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마치는 대로 퍼펙트데이가 생산하는 원료를 한국에 들여올 예정이다. 매일유업이 완제품 생산, 유통, 판매 등을 맡는 형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푸드트럭에서는 대체 유단백질로 만든 ‘SK-빙수’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미국 네이처스 파인드의 크림치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빙수의 경우 대체유단백질을 얼려 얼음처럼 갈아 빙수로 만든 것으로, 판매하는 제품이 아닌 SK가 한국식 디저트를 선보이기 위해 고안한 것이다. 크림치즈도 뻥튀기, 튀긴 건빵, 베이글칩이 곁들여져 한국식 색채가 가미됐다. 최 회장은 미국에서 이 크림치즈가 한 통에 5달러에 판매된다는 것을 듣고 “오리지널 크림치즈와 가격 차이는 얼마나 나나” 등을 묻기도 했다.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인 2억톤(t)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SK그룹은 올해 CES에서 그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본격 ‘행동’에 나섰다.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것도 탄소감축 해결책의 일환이다. 대체식품을 활용하면 가축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다.

SK㈜는 CES 2023 푸드트럭에서 미국 푸드테크 기업 네이처스 파인드, 퍼펙트데이와 지속가능식품을 관람객에게 제공한다./SK 제공

퍼펙트데이 우유 단백질은 ISO 14067 검토를 통해, 온실가스 97%, 물 사용 99%, 에너지 사용량 60% 절감 등의 친환경 효과를 입증받기도 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푸드테크 중 정밀 발효 기술 기반의 대체 유단백질을 활용, 아이스크림, 성인 영양식, 유음료 등 제품을 순차적으로 개발하겠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