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아주 베꼈네"…中 TCL·하이센스, 역시나 이번 CES에도

박한나 2023. 1. 8. 0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주 베꼈네. 배꼈어."

하이센스를 둘러본 한국 전자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센트럴 홀에 부스를 차린 하이센스는 전시장 뒤편이지만 삼성전자, LG전자, TCL처럼 대규모의 전시 부스를 꾸렸다.

하이센스의 M1은 삼성전자가 2017년 출시해 현재까지도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문 것으로 호평받고 있는 '더 프레임'과 아주 비슷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8일(현지시각) 하이센스가 내건 액자형 TV 'M1'.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8일(현지시각)삼성전자 부스에서 전시된 더 프레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8일(현지시각)전시된 LG전자의 '아트쿨'.

"아주 베꼈네. 배꼈어."

하이센스를 둘러본 한국 전자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이 8일(현지 시간) 막을 내리는 가운데 올해에도 중국 전자업체들의 '한국 베끼기'는 여전했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센트럴 홀에 부스를 차린 하이센스는 전시장 뒤편이지만 삼성전자, LG전자, TCL처럼 대규모의 전시 부스를 꾸렸다. 하이센스는 보랏빛 전시장 컨셉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기술력 과시의 장인 CES 2023에서 혁신기술은 찾아볼 수 없었다. 디자인을 묘하게 베낀 모습뿐이었다. 단번에 시선을 끈 것은 하이센스가 내건 액자형 TV 'M1'이었다. 하이센스는 다양한 테두리의 액자를 걸며 베젤의 종류를 강조하면서 액자로 활용이 가능한 TV임을 부각했다.

하이센스의 M1은 삼성전자가 2017년 출시해 현재까지도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문 것으로 호평받고 있는 '더 프레임'과 아주 비슷했다. 더 프레임은 빛 반사가 적고 편안한 감상 환경을 제공하는 매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으로 평상시에는 일반 TV와 다를 바 없지만 TV의 전원을 끄면 미술 작품이 되는 게 특징이다.

중국 가전업체 TCL도 마찬가지였다. TCL도 아트 TV 존을 만들어 명화 감상이 가능한 액자형 TV를 전시했다. TCL의 아트 TV는 보라색, 파란색, 흰색 등 3가지 색상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조했다.

LG전자의 '아트쿨' 제품과 비교하면 전혀 새롭지 않았다. 아트쿨은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LG전자 부스를 방문해 아트쿨을 보며 "에어컨이래"라며 신기해해 화제가 된 제품이다. 아트쿨은 액자처럼 벽에 걸어 그림을 감상하는 동시에 에어컨으로도 쓸 수 있어 디자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중국업체들은 전시장 구성이나 제품의 품질 자체도 한국기업들을 따라오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신제품을 전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기들의 연결성에 집중하는 새 방식의 전시 컨셉트를 잡은 반면 중국업체들은 단순 전시 위주의 부스 컨셉트를 그대로 이어갔다.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제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HCA 표준으로 다른 브랜드 제품 간의 연결성을 강조했지만, TCL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와 비슷한 '스마트신 매니지먼트'를 소개하며 자사 기기들의 연결성만 강조해 빈축을 샀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