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X김다예, 아픔 겪으며 결혼 결심…서로의 '슈퍼 히어로'(종합)

이아영 기자 2023. 1. 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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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7일 방송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박수홍이 진행하는 '동치미'에 출연해 그간의 속마음을 직접 밝혔다.

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MC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 씨가 출연했다.

녹화일은 결혼식 전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수홍을 위해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 오영실은 결혼을 앞둔 소감을 물었다. 김다예는 "사실 2시간밖에 못 잤다. 생각보다 챙길 게 너무 많다. 또 오전 5시까지 식전 영상을 직접 편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수홍의 헤어, 메이크업을 직접 챙겨줬다고 한다. 왜 직접 해주냐고 묻자 김다예는 "박수홍이 금전적으로 힘들 때 뭐라도 도움이 되어야겠다 싶어서 한 건데, 메이크업을 하는 시간도 함께할 수 있으니까 화장을 해주면서 대화도 하고 좋다. 의상도 '동치미'는 준비를 해주시지만, 홈쇼핑을 할 땐 제가 해준다. 그래서 제가 해주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바쁜데도 '동치미'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뭘까. 김다예는 "오랫동안 한 프로그램이고, 또 우리가 힘들 때 지켜준 프로그램이니까 감사함을 갚자고 했었다. 오늘 이렇게 갚게 돼서 기분이 좋고 뜻깊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김다예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1년 넘게 따라다녔다고 한다. 김다예는 "저는 20대였고 진지하게 누굴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다. 그냥 내 할 일 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너무 진심이더라"면서 "나를 집에 데려다주고, 선물도 본인이 누구한테 받은 사탕 같은 걸 주고. 그런데 집에 와서 봤더니 유통기한이 지나있더라"고 말해 박수홍을 당황케 했다. 박수홍은 "아쉬운 마음에 뭐라도 주고 싶은데, 차 안에 뭐 없나 하고 찾아보다가 그럴듯한 게 있어서 준 거다. 지난 줄 몰랐다"고 변명했다. 김다예는 그런 모습이 더 귀여웠다고 했다.

오영실은 박수홍에게 왜 김다예를 쫓아다녔냐고 물었다. 박수홍은 "쫓아다닌 게 아니다. 직장에서 집까지 차로 데려다줬는데 커피 한 잔도 안 마시고 들어가더라. 그래서 '다시는 연락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또 연락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데려다주고 하던 게 1년이 됐더라.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다. 목적성이 있었던 건 아니다"고 말했다. 김다예는 "박수홍은 항상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다가오는 여자가 많았는데, '얘는 왜 이럴까' 하는 호기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다예는 "교제할 땐 결혼하겠다는 생각이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이렇게 힘든 일을 겪고 나니 이런 사람이면 평생 함께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저는 제가 못되게 굴었다. 제 팔자에 결혼이 없는 줄 알았다. 결혼을 하면 잘못된다는 얘기를 자꾸 들으니 세뇌가 됐다. 내가 너무 좋아하면서도 결혼은 생각도 못 했다"고 얘기했다.

박수홍이 김다예에게 결혼하자는 말을 처음 꺼낸 건 김다예를 향한 악성 루머가 퍼진 후였다. 박수홍은 "제 옆에 있다는 이유 만으로도 마녀사냥을 당했다. 무슨 이 사람이 마약을 하느냐. 마트를 가면 우리 뒤에서 '마약, 마약' 그런다. 마약 아니면 도박, 저는 성추행, 이런 게 들리니까 마트도 못 갔다. 이 사람이 제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약쟁이가 되고 내 돈을 노리는 사람이 되고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하는 걸 보면서, 어차피 나 때문에 혼삿길 막혔고 내가 너무 좋아하니 결혼하자고 그랬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결혼한다고 했을 때 김다예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다예는 "반대를 하셨다. 그런데 힘든 일이 생기고 나서, 수많은 오빠한테 들리는 미담, 도와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런 사람이면 괜찮겠다'라고 하면서 그때 허락을 해주셨다. 오히려 '네가 저 사람을 지켜줘라'라고 했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울컥한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결혼 때문에 김다예가 부모님과 크게 싸웠다면서 "지금도 저를 어려워하시고, 장모가 딸을 시켜 저를 조종한다는 그런 루머까지 있어서 아파트에 오지 않고 아파트 지하에서 반찬만 주고 가시고 그랬다. 아프시기도 했고, 아버님은 스트레스로 눈이 안 보이시기까지 했다. 정말 예쁘게 잘 키워놓은 딸이, 한 순간에 마녀가 되니 감당이 안 되셨을 것 같다"고 마음 아파했다.

노종연 변호사는 "그때 너무 가슴이 아팠지만 희망을 느꼈었다. 모든 의혹과 누명이 풀리고 정상적으로 방송 활동을 하지 않으시냐. 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는 게 울컥하고 감명 깊다. 우리는 이미 승리했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의 고통스러운 시간은 우리가 버텨야 한다. 우리가 유대하고 신뢰하면서. 또 무엇보다도 두 사람이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줬다. 이 두 분을 보면서 느낀 게 '삶에 있어서 슈퍼 히어로는 바로 이 두 분이다'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aaa30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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