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탓?' 영점 못 잡은 손흥민...'최대 무기' 송곳킥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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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때문일까.
손흥민(31, 토트넘)이 아직 영점을 잡지 못했다.
전반 39분 케인에게 프리킥 기회를 내줬던 손흥민은 후반 18분 직접 키커로 나섰다.
경기 내내 손흥민의 킥은 이전처럼 날카롭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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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마스크 때문일까. 손흥민(31, 토트넘)이 아직 영점을 잡지 못했다. 그가 자랑하던 송곳 같은 킥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7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츠머스와 2022-2023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이날도 선발 출전해 경기장을 누볐다. 그는 해리 케인, 브리안 힐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쉽게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5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그 중 골대 안으로 향한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두 개는 수비벽에 막혔고, 세 개는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마음먹고 때린 프리킥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 39분 케인에게 프리킥 기회를 내줬던 손흥민은 후반 18분 직접 키커로 나섰다. 다소 먼 거리였음에도 그는 바로 골문을 조준했지만, 슈팅은 골문 우측 상단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경기 내내 손흥민의 킥은 이전처럼 날카롭지 못했다. 전반 45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손흥민은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를 떨쳐내고 반대편 골문 구석을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을 멀리 벗어나고 말았다. 아직은 영점 조정이 필요하다는 방증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킥을 제외하면 손흥민의 움직임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순간적인 돌파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꾸준히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특히 후반 15분 에메르송 로얄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속도를 살려 측면을 파고드는 장면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이 빛났다.
손흥민은 후반 4분 정확한 크로스로 도움을 올릴 뻔하기도 했다. 이어진 에메르송의 헤더가 골대에 맞은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역시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기회 창출 2회, 파이널 써드 투입 패스 2회, 크로스 성공 5회(13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리커버리 역시 6회나 됐다. 매체는 그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 오랜만에 골 맛을 본 뒤 "오늘이 자신감을 되찾고 다시 득점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익숙지 않은 마스크 때문인지 손흥민은 지난 시즌만큼 날카롭지 못했다. 언제 어디서나 예리한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리던 그의 특기가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하루빨리 손흥민이 손흥민다워지는 순간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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